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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국민, 열린 정치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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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국민, 열린 정치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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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병오년 새해를 맞아 손 가는 대로 휘호하여 ‘깨어있는 국민, 열린 정치’라고 썼다. ‘국민은 깨어있으니 열린 정치를 하라’는 당부이기도 하고, ‘국민이 깨어있어야 열린 정치가 이루어진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도 깨어있다는 점이다. 8·15광복, 제주 4·3항쟁, 6·25전쟁, 4·19혁명, 5·16쿠데타, 신군부 12·12쿠데타, 5·18민주화운동…, 참 많이 겪었다. 그 와중에서 민주화와 산업화 둘 다 이뤘다. 지금은 케이(K)-컬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어처구니없게도 1년 전 12·3내란을 맞았다. 그러나 깨어있는 국민의 저력으로 극복하면서 또 한번 깨우쳤다. 우리 국민은 이처럼 겪은 게 많아 깨우침도 많다. 주변 나라와 비교해 보면 정말 깨어있는 국민임을 자부할 수 있다.



땅은 넓고 인구는 많지만 민주 의식은 턱없이 부족한 인민의 나라, 독재자의 아집으로 전쟁을 치르느라 경제가 붕괴되고 있는 나라, 민주국가의 상징인 양하지만 사실은 대통령이 무단정치를 자행하는 허울뿐인 민주 시민의 나라, 안정된 듯하지만 1당 체제의 타성에 젖어 경직된 국민이 웅크리고 있는 나라…, 이런 나라들에 비해 우리는 12·3내란을 끝으로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 깨우칠 것을 제대로 깨우친 국민이다. 이제 국민은 충분히 깨어 있으니 열린 정치만 이루면 세계 최고의 강국이 될 수 있다. ‘깨어있는 국민, 열린 정치’는 강국으로 가는 비결 아닌 비결이다. 그리고 2026년에 거는 온 국민의 희망이자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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