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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 이용자가 소폭 감소한 사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쿠팡을 포함해 1~3위 업체에서 줄어든 이용자의 상당수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 기준 쿠팡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2771만6655명이었다. 종합몰 애플리케이션(앱) 중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쿠팡 사태 발생 직전인 한 달 전(11월 24∼30일)보다는 5.8% 감소한 수치다.
쿠팡 뒤를 이어 2∼3위를 차지한 C커머스(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503만2002명)와 테무(409만5496명)는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16.8%, 3.0% 줄었다. 11번가의 이용자는 7.1% 감소한 818만4124명에 그쳤다. 작년 11월 중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치며 늘었던 이용자가 12월에 줄어든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와 11번가는 11월에 ‘광군절’과 ‘십일절’ 등 행사를 진행해 전월 대비 각각 9.1%, 15.2% 이용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쿠팡의 대항마로 꼽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급격한 성장도 눈에 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12월에 이용한 이들은 644만3758명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11.5% 올랐다. 종합몰에서는 아직 6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2위권과의 격차를 불과 한 달 만에 400만명대에서 200만명대로 좁혔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쿠팡 사태를 계기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최근 마켓컬리와 손잡고 ‘컬리N마트’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말 롯데마트와 손잡고 입지를 넓히고 있다.
11번가 역시 빠른 배송 서비스인 ‘슈팅배송’과 대형 가전제품을 빠르게 배송·설치하는 ‘슈팅설치’를 강화했다. CJ온스타일은 최근 업계 최초로 당일 교환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이 상품 교환을 신청하면 당일 교환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송업체들도 쿠팡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대부분 이커머스 업체가 외부 업체에 택배를 의뢰하는 것과 달리 쿠팡은 직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쿠팡의 택배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지난해 주7일 배송을 시작한 CJ대한통운, 한진에 이어 롯데택배도 새해 들어 가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