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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자 얼음 한꺼번에 녹겠나”…이 대통령, 한한령 ‘단계적 해결’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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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자 얼음 한꺼번에 녹겠나”…이 대통령, 한한령 ‘단계적 해결’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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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문제에 대해 “점진적·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잘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순방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한령 문제가 언제쯤 구체적 성과가 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 정부가 ‘한한령은 없다’고 말해왔지만, 이번엔 표현이 다른 점이 있었다”며 “‘석자 얼음이 한꺼번에 언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다 녹겠나.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말했는데, 그게 정확한 표현 같다”고 말했다. “갑자기 바뀌면 (한한령이) 없다고 한 게 있는 게 되지 않냐”며 “그런 점을 서로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이다. 아울러 “무한대로 (문화를 개방)할 수 없는 게 사회주의 체제의 속성이기에 (외국 문화 유입을) 완전히 방치할 수도 없는 그들의 입장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사회주의 체제의 속성상 케이(K)팝 대형 콘서트 개최 등 우리 쪽이 바라는 모든 문화 개방 조처가 곧바로 이뤄지진 않겠지만, 점진적인 문화 콘텐츠 교류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바둑과 축구 분야 교류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이) ‘실무 부서에서 구체적 협의를 하라’고 말씀하셨기에 실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질서 있게, 유익하게, 건강하게’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은 해결) 조짐 정도가 아니라 명확한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선 “양국이 혐중·혐한을 조장하는 데 대해서는 억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부정선거에 중국이 어쩌구 저쩌구 했다(개입했다)는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중국 쪽) 감정을 상하게 하면 되겠냐”며 “근거가 없고, 불필요한 혐중 조장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유력한 피의자가 중국 국적 전직 직원이란 점이 알려지면서 중국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데 대해서도 “어쩌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피의자가) 일본 사람이면 그때부터 일본 사람을 미워할 것이냐”며 “쿠팡에 미국 사람이 있으면 미국을 미워해야 하는데 그건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향해서도 “(중국에서) 한국 영화를 안 틀고 있다”며 “(한한령이) 국가 정책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게 개선되지 않으면 (중국을 향한) 공격의 빌미가 된다. 그런 게 신속하게 해결되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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