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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野 윤리위’ 반파…‘당게 징계’ 부담 커지나

쿠키뉴스 임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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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野 윤리위’ 반파…‘당게 징계’ 부담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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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尹, 사법·입법부 장악해 장기 집권하려 비상계엄"
국힘 관계자 “반쪽 윤리위, 계파 갈등의 뇌관 될 수 있어”
최요한 “고양이 손을 빌려도 어려운 선거…野 지도부, 韓 때려잡기 몰두”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윤리위)가 출범 단계부터 명단이 유출되며 ‘반쪽’이 됐다. 당 지도부는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윤리위원장으로 선출했지만, 시작부터 윤리위가 흔들리면서 ‘당원게시판 사건’을 둘러싼 징계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7인 윤리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 5일 윤리위원 실명 명단이 공개되면서, 정치적 부담을 느낀 위원 3명이 사퇴했다. 이로 인해 윤 위원장을 포함해 현재 4명의 윤리위원만 남은 상태다.

윤리위는 명단 공개와 관련해 “윤리위원 명단 비공개 원칙을 어기고 언론에 공개돼 유감”이라며 “당 지도부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한계는 사이버 안보 전문가인 윤 위원장 선임을 두고, 당원게시판 의혹을 겨냥한 인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윤 위원장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는 글을 올린 전력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 위원장은 언론 기고에서 ‘개딸’이 김 여사를 싫어하는 이유를 다룬 글을 쓴 바 있다”며 “김 여사를 두둔하는 글을 쓴 인물이 윤리위원장이 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윤리위가 출범 전부터 인선 문제로 내부 갈등에 휘말리면서, 향후 징계 절차 역시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윤리위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처음부터 절반만으로 출발하게 됐다”며 “당원게시판 의혹 등을 겨냥한 징계에 나서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가 징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자칫 계파 갈등을 키우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윤리위의 파행이 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를 드러내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윤리위는 단순히 징계만 담당하는 기구가 아니다. 선거 국면에서는 각종 비위를 판단하는 최후의 보루이자, 당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설명하는 중요한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리위가 출범도 하기 전에 흔들리는 모습은 국민의힘이 얼마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당 지도부의 관심이 오직 한 전 대표를 공격하는 데만 쏠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고양이 손을 빌려도 어려운 선거 국면에서 오히려 마이너스 정치를 하고 있다”며 “야당은 여당과 달리 플러스 정치를 해도 선거가 쉽지 않은데, 스스로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