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홍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2000만 대에 육박하며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과실의 대부분은 중국 업체들이 가져갔기 때문이다.
부동의 1위 BYD에 이어 지리그룹이 테슬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차이나 파워'를 과시했다. 반면 전기차의 상징이던 테슬라는 판매량이 뒷걸음질 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격변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북미 시장 3위, 글로벌 8위를 지켜내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는 총 1916만8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수치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덩치는 꾸준히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의 1위 BYD에 이어 지리그룹이 테슬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차이나 파워'를 과시했다. 반면 전기차의 상징이던 테슬라는 판매량이 뒷걸음질 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격변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북미 시장 3위, 글로벌 8위를 지켜내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는 총 1916만8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수치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덩치는 꾸준히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중국 업체들의 독주다. BYD는 전년보다 0.5% 증가한 약 369만 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성장 폭은 크지 않았지만, 헝가리와 터키 등 유럽과 동남아시아에 생산 거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관세 장벽과 보조금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다.
더 놀라운 것은 2위를 차지한 지리그룹의 약진이다. 지리그룹은 1년 전보다 무려 60.9% 급증한 201만400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밀어냈다.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와 하이브리드 브랜드 '갤럭시'를 앞세워 중국 내수 시장을 장악한 뒤 글로벌 무대로 영토를 넓힌 전략이 주효했다.
반면 테슬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45만9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3위로 추락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Y의 노후화로 판매가 6.3% 줄어든 데다, 중국(-7.4%)과 유럽(-19.9%), 북미(-7.3%) 등 주요 시장에서 동반 부진을 겪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소비자 세액공제 혜택 종료가 판매량 감소에 직격탄이 됐다. SNE리서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가 단기적인 판매 감소를 상쇄할 만큼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12.1% 증가한 약 57만 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8위를 기록,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이오닉 5와 기아 EV3가 실적을 견인했고, 캐스퍼 일렉트릭 등 소형 모델이 힘을 보탰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테슬라와 GM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우위의 실적을 낸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EV6와 EV9 등 기존 주력 모델의 판매 둔화는 숙제로 남았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1231만5000대로 전년 대비 21% 늘어났다. 이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4.2%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사실상 전 세계 전기차 10대 중 6대 이상이 중국에서 팔린 셈이다.
유럽 시장은 32.8% 증가한 374만5000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북미 시장은 0.3% 증가한 165만1000대에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54.8% 급증하며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 축이 기술력에서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 관리 능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정책 변동성 속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다지는 것이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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