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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베네수 맞교환 제안" 7년 전 발언 재조명

머니투데이 김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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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베네수 맞교환 제안" 7년 전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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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모 "러시아, 먼로 독트린 띄우며 우크라-러시아 문제 상호 불간섭 제안…당시엔 '별개 문제' 못박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연례 정책회의에서 연설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연례 정책회의에서 연설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로이터=뉴스1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를 맞교환하자는 제안이 있었다는 백악관 참모의 7년 전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때문인데, 해당 발언을 했던 참모는 마두로 대통령 축출이라는 돌발행동 때문에 러시아가 반사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에 따르면 피오라 힐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러시아 선임국장은 2019년 의회 청문회에서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와 우크라이나를 교환하자는 식으로 여러번 운을 띄웠다"고 말했다.

당시 힐 전 국장은 "러시아가 언론 매체를 통해 '먼로 독트린'을 끄집어냈다"고 말했다. 먼로 독트린은 미국은 유럽에 간섭하지 않을 테니 유럽은 미주 대륙에서 일어나는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의미다. 이를 선언한 미국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의 이름을 따왔다.

힐 전 국장은 최근 AP통신 인터뷰에서 "그때 러시아가 거래를 해보지 않겠느냐며 계속 눈치를 줬는데 미국에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며 "러시아 관리들에게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는 별개 문제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힐 전 국장은 "러시아 크렘린궁은 미국, 중국 같은 강대국들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매우 반길 것"이라며 "힘이 곧 정의라는 것을 증명하기 떄문"이라고 했다.

힐 전 국장은 "미국이 허구에 기반해 타국 정부를 장악한 사실을 모두 목격했다"고 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과 짜고 코카인 수천 톤을 밀반입한 혐의가 있다고 본다. 이어 "베네수엘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불법을 저질렀다고 비난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5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서 미주 대륙에서 '적대적 외부세력'의 영향력을 줄이고 미국의 원칙과 부합하는 정부,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먼로 독트린을 외교노선으로 공식 채택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과 먼로 독트린을 합쳐 '돈로 독트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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