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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시간 만에 마두로 납치... 다음은 北 김정은 차례인가

조선일보 채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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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시간 만에 마두로 납치... 다음은 北 김정은 차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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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제우의 오지랖]


안녕하세요, 오지랖입니다. 오늘은 새해 초부터 세계 정세를 뒤흔든 초대형 사건,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바로 지난 3일 새벽, 미국은 최정예 특수부대를 동원해 베네수엘라를 침공,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생포했는데요. 단순한 군사작전이 아닙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약 카르텔 수괴의 색출 작전으로 포장됐지만, 실상은 막대한 석유 매장량을 장악하기 위한 미국의 패권 행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비슷한 일이 한반도에서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무슨 얘기인지 오지랖에서 알아보시죠.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한 장면./조선일보 유튜브 '오지랖'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한 장면./조선일보 유튜브 '오지랖'


먼저 사건의 전말부터 짚어보겠습니다. 2026년 1월 3일 현지 시각 새벽 2시쯤, 미국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주요 공군 기지, 석유 시설을 대상으로 드론과 스텔스 전투기를 투입해 공습했습니다. 불과 30분 만에 공중을 장악한 뒤, 미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50여 명이 헬리콥터로 관저 지붕에 착륙, 경호원 수십명을 제압하고 마두로 부부에게 눈가리개와 플라스틱 수갑을 채웠다고 합니다. CIA가 미리 마두로 대통령의 취침 시간과 경호 교대 패턴을 완벽히 파악한 덕분이었죠. 이후 압송 비행기는 6시간 만에 뉴욕으로 복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대규모 공격 완벽 성공! 마두로 부부 체포해 미국으로 이송 완료”라고 공개하면서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 “미 제국주의 침공! 마두로 부부 생존 증거를 즉시 공개하라”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CNN이 압송 비행기 착륙 장면과 마두로 부부가 내리는 모습을 생중계하면서 모든 게 미국의 의도대로 됐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라카스 거리엔 시위대가 환호하며 미국 깃발을 흔들었고, 반대로 충성파들은 무장 봉기를 시도하며 내전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불과 48시간 만에 벌어진 ‘번개 작전’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면으론 섬뜩하기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를 두고 '마약 테러리즘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웠다./조선일보 유튜브 '오지랖'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를 두고 '마약 테러리즘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웠다./조선일보 유튜브 '오지랖'


자. 이쯤 되니 미국은 왜 이런 위험한 작전을 감행했을까 싶죠.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 작전을 ‘정의의 심판’이라며 미화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명분은 ‘마약 테러리즘’ 척결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부터 마두로를 ‘콜롬비아 카르텔 수괴’로 지목하고 무려 5000만달러 현상금을 걸었어요.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과 코카인의 30%가 베네수엘라 경유라는 혐의죠.

하지만 외부에서는 베네수엘라의 땅속에 매장된 어마어마한 양의 ‘검은 황금’을 노린 일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남미 북부에 있는 베네수엘라는 ‘검은 황금’, 즉 석유의 세계 매장량 1위 국가입니다. 땅속에 있는 석유만 약 3000억 배럴로 추정되죠.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18%에 달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미국이 아무런 논리도 없이 침공한 건 아닙니다. 앞서 2007년 당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엑손모빌 등 자국에서 석유를 채굴하던 미국 에너지 대기업의 자산을 강제로 국유화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로 인해 미국은 부당하게 세계 최대 석유 매장지에서 쫓겨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죠. 실제로 트럼프는 재선 취임 직후부터 “서반구에서 약탈은 끝내겠다”며 중남미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고요. 더구나 미국 입장에선 눈엣가시인 중국이 620억달러 규모 대출로 베네수엘라 경제를 장악하고, 원유 수출의 80% 이상을 독식한 걸 의식한 것이죠. 이번 작전만 해도 비용이 수억 달러로 추산되지만, 잘만 하면 이번 일을 계기로 석유 생산을 재개하면 수년 내 10배 이상 회수할 수 있다는 냉정한 계산이 깔려 있을 수도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지로 땅속에 있는 석유만 약 3000억 배럴로 추정된다./조선일보 유튜브 '오지랖'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지로 땅속에 있는 석유만 약 3000억 배럴로 추정된다./조선일보 유튜브 '오지랖'


또 미국 중간선거가 얼마 안 남았잖아요. 트럼프 입장에선 “빼앗긴 우리 석유를 되찾아야 한다”고 외치며 여론을 결집하기 좋죠. 미국의 자산을 강제로 빼앗은 국가를 응징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심보인 셈이죠. 정의를 내세우지만, 철저히 계산된 속내를 의심해볼 여지는 있단 겁니다.

어쨌든 마두로 부부는 눈가리개와 수갑 차림으로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고, 지금은 맨해튼 연방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니 당장은 트럼프는 계획대로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제 정세를 보면 이번 작전의 유엔 헌장 위반 논란과 러시아·중국의 격렬한 반발이 이어진다는 게 문제죠.

당장 외부에선 이번 침공을 두고 트럼프식 ‘힘의 외교’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한 나라를 공격해 지도자를 납치한 만큼 국제사회의 반목도 만만치 않은데요. 일단 유엔 안보리의 1월 5일 긴급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제국주의 침공,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프랑스·영국은 “인도주의적 개입”이라며 미국을 옹호했죠. 남미 대륙은 분열 상태입니다. 브라질·쿠바는 ‘침략 규탄’을 외치고, 아르헨티나·콜롬비아는 ‘민주화 환영’으로 미국 편에 섰습니다. 심지어 미국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남미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쿠바나 콜롬비아 등의 무장 세력을 다음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으니, 남미 지역의 긴장감은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이 ‘세계 경찰’의 역할을 내려놓고, 국익 위해선 무력 불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니까요.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이번 베네수엘라 침공을 두고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조선일보 유튜브 '오지랖'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이번 베네수엘라 침공을 두고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조선일보 유튜브 '오지랖'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베네수엘라처럼 과도한 돈 풀기와 권력 독주하면 한국도 망한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황당한 프레임”이라며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안보 전문가들은 “군사력·핵무기 없이 나타날 수 있는 처참한 결말”이라며 한국도 교훈을 삼아야 한다고 하고요. 최근 국내 여론조사에서도 62%가 “미국 강경 외교 지지하지만 한국 안보 불안”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반응이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조선중앙통신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의 야수적 본성 폭로, 마두로 합법 정부 축출 규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 시험 발사 훈련을 직접 참관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고도화하라”고 지시했죠. 북한은 베네수엘라와 손잡고 석유와 무기를 교환하는 등 일종의 반미 동맹 관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정은은 큰 충격을 받을 만합니다. 여건만 된다면 미국이 북한을 쳐들어갈 가능성도 없진 않으니까요. 이에 “핵무기 없었으면 북한도 베네수엘라처럼 끝장났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으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도 큽니다. 한국 입장에선 대북 제재 강화와 한·미 연합 훈련 확대 논의가 필요해진 측면도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핵 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고도화하라"고 지시했다./조선일보 유튜브 '오지랖'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핵 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고도화하라"고 지시했다./조선일보 유튜브 '오지랖'


이번 베네수엘라 침공은 미국의 패권 외교와 자국 우선주의의 극치를 보여준 사건입니다. 안 그래도 트럼프가 예측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는, 과감하지만 카운터파트로서 리스크가 많은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 행보로 더 확실해졌는데요. 당분간 트럼프 지도하의 미국이 강한 군사력을 앞세워 국익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세계의 지정학적 갈등은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북한도 북한이지만, 최근 중국과 일본, 중국과 대만 등 주변에서 갈등의 불씨가 커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무력 충돌이 발생할 여지도 열어둬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비무환. 언제나 대비가 돼 있어야 걱정 없이 없고, 최악의 경우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채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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