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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마차도 “내가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 돼야…트럼프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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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마차도 “내가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 돼야…트럼프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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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미국에 생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뒤를 이어 자신이 베네수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6일(현지시간) 저녁 방영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는 주장을 그 근거로 꼽았다. 당시 정부와 법원이 마차도의 피선거권을 박탈하자 대신 외교관 출신인 곤살레스를 후보로 내세웠으나, 부정선거 의혹 속에 결국 마두로에게 패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마두로 정부가 개표 부정을 저질렀다며 곤살레스를 당선인으로 인정해왔다.

마차도는 2년 전 실제 표심을 언급하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이미 누가 정부를 이끌어야 하는지를 선택했다”며 “우리는 (국민의) 명령을 받은 대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됐고, 또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축출 이후 그의 측근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후임자로 지목하고,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가운데 나왔다. 베네수엘라 내 입지가 좁아진 마차도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차기 지도자로서의 정당성을 알리려는 취지로 보인다.


마차도는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을 비판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마차도는 임시 지도자인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을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며 “중도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이 마두로 정권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억압하는 시스템을 설계한 주요 인물 중 하나”라면서 “베네수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모두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선 올해 들어 아직 통화하지는 못했다면서도 “트럼프의 리더십과 용기가 마두로를 심판대에 세웠다. 이건 어마어마한 일”이라며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한 미군의 작전에 대해서도 “베네수엘라의 번영과 법치, 민주주의 복원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마차도는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서도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고 싶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마차도는 “이 상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상이기 때문에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주고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생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내에서 충분한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지 않다며 차기 지도자감이 아니라며 깎아내린 바 있다.


☞ [미 베네수 공격]“노벨평화상, 트럼프에 주고 싶다”는 마차도···트럼프가 외면한 이유는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061633001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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