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중국, 설 연휴 전 금리 내릴까? 인민은행 "적절한 완화" 기조 확정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안정준특파원
원문보기

중국, 설 연휴 전 금리 내릴까? 인민은행 "적절한 완화" 기조 확정

속보
국방부 "비상계엄 관련 장성 9명 중징계 처분"
중국의 중앙은행 격인 중국인민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중심으로 한 올해 중점과제를 확정했다. 중국 금융권에선 춘제(春節,구정) 전 첫 번째 금리 인하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를 통해 올해 국가 전체 과제인 내수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는 것. 환율은 안정적으로 박스권에서 관리해 수출둔화와 외화유출 리스크를 최소화한단 뜻도 시사했다.

베이징의 중국인민은행

베이징의 중국인민은행


중국인민은행은 7일 지난 5~6일 2026년 업무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실물경제 금융 지원, 종합 리스크 방지, 금융 개혁 등을 중심으로 한 올해 중점과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핵심인 통화정책은 지난해 말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제시된 대로 '적절한 완화 기조'로 정해졌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를 위해 금리와 지준율 인하 등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발전 촉진과 물가의 합리적 회복을 금리와 지준율 인하로 뒷받침하겠단 뜻이다.

물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교적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조까지 감안하면 적절히 완화된 통화정책을 펼칠 여력은 충분하단 판단에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올해 첫 금리 인하가 비교적 빨리 단행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왔다. 왕칭 동방금성 수석 거시분석가는 제일재경을 통해 "연말과 연초의 경기 모멘텀 변화와 지난해 1분기의 높은 성장률 기저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경제 안정을 목표로 춘제 이전에 첫 번째 금리와 지준율 인하가 선제적으로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중앙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내수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밀 지원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중국인민은행은 금융 서비스 효과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금융 서비스의 전문성과 정교함을 높이는 동시에 구조적 통화정책 체계를 개선해 내수확대, 과학기술, 중소기업 등 핵심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인민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함께 '환율의 과도한 변동 리스크 방지'도 올해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말부터 강한 반등세다. 지난 2일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7선을 뚫고 내려가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위안화 강세)를 기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 같은 환율 변동세와 맞물려 완화적 통화정책이 진행될 경우 발생할 외환 리스크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인민은행은 환율 방향성 제시 대신 '균형적 수준의 안정'과 '과도한 변동 위험 방지'란 표현을 썼다. 중국인민은행 업무회의와 비슷한 시점에 열린 외환관리국 업무회의도 외환시장의 '방파제'를 튼튼히 하고 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의 완만한 절상은 어느정도 용인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 수출의 상당 부분은 이미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등 환율 변동보다 산업 경쟁력에 의존하는 구조로 전환돼서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오르지만 않으면 완만한 절상은 견딜 수 있단 분석이다. 오히려 위안화 가치가 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과 맞물려 빠르게 떨어질 경우 수출 부문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자본 유출에 따른 손해가 더 클 수 있다. 결국 이 때문에 중국인민은행이 올해 위안화 환율을 박스권에서 관리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밍밍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의 단방향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는 게 올해 중국인민은행의 전략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출 시장과 달러 전망에 예상 밖의 큰 변동이 없을 경우 위안화는 올해 완만한 절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