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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영방송 지원기구, 트럼프 예산 중단에 해산…59년 만에 역사 뒤안길로

조선비즈 현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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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영방송 지원기구, 트럼프 예산 중단에 해산…59년 만에 역사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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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영방송의 버팀목으로 자리해 온 공영방송공사(CPB)가 예산 지원 중단으로 결국 해산하게 됐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연합뉴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연합뉴스



5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CPB 이사회는 이날 투표를 통해 조직 해산을 공식 의결했다. 1967년 설립된 이 기구는 PBS, NPR 등 미 전역 수백 개 공영 TV·라디오 방송국에 연방 자금을 배분하는 역할을 해온 바 있다.

패트리샤 해리슨 CPB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자금 없이 방치돼 추가적인 공격에 취약해지는 것을 막고, 해산을 통해 공영 미디어 시스템의 민주적 가치를 지키는 것이 CPB의 마지막 임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의회가 지난여름부터 자금 지원을 전면 중단하면서 CPB는 존폐 위기에 놓인 바 있다. 그간 공화당은 공영방송이 지나치게 좌편향됐다고 지적해 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와 다수당 지위 획득에 힘입어 실질적인 자금줄 차단에 나선 것이다.

이에 지난 10월 CPB는 “예산 삭감 이후 직원의 약 70%를 감축했다”며 “방송국들은 뉴스·교양 프로그램 제작 축소, 인력 감원, 송출 시간 단축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CPB는 추후 해산 절차를 밟으며 메릴랜드대와 협업, 미국 공영방송 관련 기록을 유지·관리하는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루비 캘버트 CPB 이사회 의장은 “연방 지원 중단은 치명적인 타격이지만, 공영 미디어는 살아남을 것이라 본다”며 “새 의회가 공영 미디어의 역할을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현정민 기자(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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