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12·3 불법계엄 사과에 대해 “철 지난 사과”라며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연결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건 진심이고 실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던 인사를 윤리위원장에 임명하는 행동과 비상계엄에 대해 철 지난 사과를 하는 것과 어떤 일치감이 있는지, 앞으로 그렇게 행동할 거라고 예상하는 국민이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의 국민의힘 당명 개정 추진에 대해 “여러 차례 봤던 장면”이라며 “옷을 갈아입어도 몸이 정갈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면 냄새가 사라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명 개정을 통해 과거를 덮고자 했던 부분에 대한 역사를 국민은 잘 기억하고 있다”며 “옷을 갈아입는다고 해서 진심과 마음까지 깨끗해지지 않으니 국민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후 서면브리핑에서 “(불법계엄에 대해) 끝끝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정도로 치부하며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며 “윤석열, 김건희와의 절연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말뿐인 계엄 사과가 과거 윤석열의 개 사과와 다를 것이 무엇이겠나”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철 지난 사과이지만 국민의힘이 오늘 보여준 한 걸음이 책임의 정치, 정책으로 경쟁하는 정치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장 대표 사과 내용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전히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어 사과라고 볼 수 없다”며 “내란을 옹호하고 선동해 온 국힘당의 잘못을 사과해야 하고, 내란 옹호를 통해 당대표까지 당선된 것을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었다.
김병주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내란 옹호에 대한 대국민 사과는 언제 할 것인가”라며 “변화는 없고, 사과는 짧고, 변명만 늘어놓은 국민 기만 우롱쇼”라고 했다. 그는 “국민은 더 이상 극우 정치인이 연출하는 악어의 눈물을 믿지 않는다”라며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짜 반성한다면 윤석열 체포를 막아섰던 국민의힘 45명 인간 방패들부터 먼저 수사받겠다고 나서라”며 “장 대표의 안일한 인식은 결국 국민의힘을 해체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장 대표의 사과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는 철 지난 썩은 사과라도 좋으니 제발 당신들의 입에서 비상계엄 내란에 대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은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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