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계란값 상승 당시 서울 시내 마트에서 계란을 구입하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값이 뛰자 2년 만에 신선란을 수입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신선란 224만개 수입 절차에 즉시 착수해 1월 중 시장에 공급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계란 납품단가 인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선란 수입은 2024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구 부총리는 “육계 부화용 유정란(육용 종란)도 700만개 이상 충분한 양을 수입해 닭고기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경부 제공 |
최근 국내 계란값은 특란 한판(30구) 기준 7천원을 넘으며 1년 전보다 10% 이상 가격이 오른 상태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산란계 살처분이 이뤄지면서 계란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예년보다 감염력이 10배 이상 높다고 한다. 정부는 2024년에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값이 오르자 신선란 112만개를 수입한 바 있다.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고등어에 대해서도 8일부터 최대 60% 할인을 지원하고 수입선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는 고등어는 노르웨이에서 70% 이상을 수입하는데, 최근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어획 쿼터 축소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달부터 정부 비축 고등어 2천여t을 30~50% 할인해 방출하겠다”며 노르웨이 외에도 영국, 칠레 등의 물량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수산물 비축물량 방출 시, 즉시 판매가 가능하도록 가공품 형태의 방출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대책 외에도 축산물 유통 효율화와 경쟁 촉진 방안을 담은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도 다음주 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2026년을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개선의 전기를 마련하는 ‘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물가, 소득의 출발점인 일자리, 삶의 안전망인 복지 등 민생안정을 위해 범정부적인 역량을 결집하고 분야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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