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 투자 늘어
APEC 계기 투자 유치, 우리 경제 불확실성 해소
땅 사고 공장 짓는 ‘그린필드’ 투자 대폭 유입
APEC 계기 투자 유치, 우리 경제 불확실성 해소
땅 사고 공장 짓는 ‘그린필드’ 투자 대폭 유입
연도별 외국인직접투자 현황 [산업통상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FDI 신고액은 360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1962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산업부는 “지난해 FDI 신고액 역대 최대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우리 경제·산업에 대한 신뢰 회복과 불확실성 해소가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면서 “특히 새정부의 AI 정책 드라이브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간 FDI 신고 금액은 ▷2019년 233억2000만달러 ▷2020년 207억4000만달러 ▷2021년 295억1000만달러 ▷2022년 304억4000만달러 ▷2023년 327억1000만달러 ▷2024년 345억7000만달러 등으로 2021년부터 5년 연속 역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다.
실제 집행된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FDI 도착 금액은 지난해 147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3% 늘었다. 신고액 증가뿐 아니라 투자 집행도 함께 확대됐다는 평가다. 연간 FDI 도착 금액은 2022년 182억2000만달러, 2023년 199억9000만달러, 2024년 154억3000만달러 등이다.
유형별로는 신규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 투자가 전년 대비 7.1% 늘어난 285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AWS(AI데이터센터)·앰코테크놀로지(반도체 후공정), 프랑스 에어리퀴드(반도체 공정가스), 독일 싸토리우스(바이오원부자재) 등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와 연계된 투자 유입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57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8% 늘었다. 이 가운데 화공(58억1000만달러·99.5%), 금속(27억4000만달러·272.2%) 등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관련 투자가 두드러졌다. 이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공급망 강화 노력으로 해석된다. 반면, 전기‧전자(35억9000만달러·-31.6%), 기계장비·의료정밀(8억5000만달러·-63.7%) 등에서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190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온라인 플랫폼 등 분야에서 투자가 확대되면서 유통(29억3000만달러·71.0%), 정보통신(23.4억달러·9.2%),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19.7억달러· 43.6%) 업종 위주로 늘었다. 반면, 금융‧보험(74.5억달러·-10.6%) 등에서 줄었다.
국가별에서는 미국이 금속, 유통, 정보통신 업종 중심으로 전년보다 86.6% 증가한 97억7000만달러를 신고했다. 유럽연합(EU)은 화공, 유통 업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36.7% 늘어난 6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44억달러로 1년 전보다 28.1% 줄었다. 중국도 35억9000만달러로 38.0% 나 감소했다.
산업부는 “올해 지역 발전과 연계된 외국인투자 유치 인센티브를 확대고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발굴하고 개선할 것”이라며 “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