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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기업 신용등급 양극화 뚜렷…올해 키워드는 ‘계열지원·스플릿’

이데일리 이건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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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기업 신용등급 양극화 뚜렷…올해 키워드는 ‘계열지원·스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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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25년 신용등급평가 결산: K자형의 지속’ 리포트
“엇갈린 업황 속 신용등급 평가의 양극화 뚜렷”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지난해 진행한 신용등급 정기 평가 결과 뚜렷한 K자 곡선을 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호적 업황을 보이는 업종과 구조적 부진에 직면한 업종 간 신용등급 방향성이 갈리며 등급 변동 흐름이 명확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신용등급 추이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계열지원 가능성 약화 여부와 한계등급 기업의 스플릿 구조가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표=iM증권)

(표=iM증권)




이승재 iM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25년 신용등급평가 결산: K자형(양극화)의 지속’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1~2년간 신용평가사 3사 모두에서 석유화학과 건설, 유통 업종이 지속적인 업황 부진과 수익성 저하로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확인됐다”며 “반면 방산, 전력기기, 조선 업종은 우호적인 업황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재무상태 강화로 신용등급 상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K자형 신용등급 흐름은 신용평가사의 전망 부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전망 내역에서도 업종 간 차별화가 뚜렷해 내년 상반기까지 양극화된 신용등급 평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변동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매도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망 부여와 실제 신용등급 변경 사이에서 민평금리 반영 시차는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봤다.

그는 “당장은 민평가격에 온전히 신용등급 변동이 사전에 반영되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 K자형 신용등급 평가기조가 지속되는 환경 속 특정 산업/기업을 겨냥한 신용등급 예측성 매수/매도가 증가하면서 민평가격에 반영되는 시차도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신용등급 관련 주요 모니터링 이슈로 계열지원 가능성과 산업 구조조정 및 정책 변수, 스플릿 구조를 꼽았다.

그는 “일부 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에 반영됐던 계열지원 가능성이 약화될 경우 노치 조정 등급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 구조조정도 변수로 석유화학 업종은 사업 재편 이후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나, 실제 재무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종은 중대재해처벌법 등 정책적 요인이 신용등급 평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신용등급 스플릿 구조는 2025년 상반기 24개에서 연말 16개로 감소했으나, 한계등급에 위치한 일부 기업의 경우 부정적 전망이 하향으로 전환될 경우 사채계약상 조기상환 의무가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