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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실 술 반입’ 前 쌍방울 이사, 서울고검 출석...“그런 사실 없어”

조선일보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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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실 술 반입’ 前 쌍방울 이사, 서울고검 출석...“그런 사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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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엔 김성태 전 회장도 조사
‘검사실 연어·술 파티 당시 검사실에 술을 반입한 혐의를 받는 박모 전 쌍방울 이사가 7일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했다. 서울고검 인권침해 태스크포스(TF)는 쌍방울 그룹이 대북 송금 재판의 핵심 증인을 매수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쌍방울 전 이사 박모씨가 7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진술 회유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인권침해 태스크포스(TF)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뉴스1

쌍방울 전 이사 박모씨가 7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진술 회유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인권침해 태스크포스(TF)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뉴스1


박 전 이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고검에 도착했다. 박씨는 ‘증인 매수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검사실에 소주를 반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사실 없다”고 했다.

박 전 이사를 비롯한 쌍방울 관계자들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매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회장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재판의 핵심 증인이다. 검찰에 따르면 쌍방울 측은 안 회장의 변호사비 500만원 상당을 회삿돈으로 대신 납부하고, 그의 딸에게는 오피스텔을 마련해준 뒤 임대료와 보증금 등을 대신 내는 방식으로 728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안 회장의 딸을 쌍방울 계열사에 취업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급여 2705만원을 지급한 혐의도 있다.

실제로 안 회장은 2023년 1월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사건 재판에 나와 “경기도와 연관성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증언했다가, 3개월 뒤인 재판에선 ‘이재명 지사 방북 비용을 쌍방울 그룹에서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아느냐’는 검찰 질문에 “북측에서 500만달러를 요구했다가 200만 달러인지 300만달러로 낮췄다는 얘기를 북측 인사에게 들었다”고 했다. 이재명 당시 경기도 지사와 연관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것이다.

박 전 이사는 2023년 5월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고검 조사실에 소주를 반입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앞서 작년 12월 박 전 이사가 조사실에 소주를 물인 것처럼 방호 직원을 속였다는 혐의(위계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전날인 6일엔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을 조사했고, 오는 8일에는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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