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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활성화 펀드, 올해 4.8조 규모 지역 PF사업에 투자

이데일리 서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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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활성화 펀드, 올해 4.8조 규모 지역 PF사업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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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펀드 2000억 조성..미소진액까지 4772억
인구감소·관심지역 투자비율 33→50% 확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통해 올해 총 4조 8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투자에 나선다. 인구감소지역이 추진하는 사업 투자비율을 기존 33% 수준에서 50%로 대폭 확대한다.

기획예산처는 7일 ‘2026년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운용계획’에서 올해 2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년과 지난해 각각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1000억원 줄었다. 2024년 조성금액은 모두 소진했지만 지난해엔 2772억원이 사용되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소진액을 합하면 올해 총 4772억원 규모의 모펀드가 조성된다. 자펀드를 통한 투자 레버리지 규모는 10배여서 총 4조 8000억원 규모 사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투자기간은 앞선 연도와 마찬가지로 2년으로 설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신규 투자기관 협의를 거쳐 오는 4월에 모펀드를 출범하고 지역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4년 도입된 정책펀드다. 정부가 조성한 모펀드를 바탕으로 지역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필요한 민간 투자자본를 유치한다. 예컨대 지방정부가 1000억원짜리 지역사업을 추진한다면 자펀드는 200억원이 필요한데 모펀드에서 100억원, 민간투자 100억원을 받아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식이다. 전남 여수에서 건설 중인 LNG 수입 터미널 사업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대표 성과로 꼽힌다. 1436억원의 모펀드를 바탕으로 민간 투자를 받아 총 1조 4000억원 규모 사업에 나설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관광진흥개발기금)와 기타공공기관 등 3개 기관이 모펀드 투자기관으로 새로 들어온다. 기존엔 정부재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 등 3곳이 모펀드 재원을 조성했는데 앞으로는 6곳으로 늘어난다. 투자기관을 늘려 일부 기관의 투자 여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져도 다른 기관이 메꿀 수 있게 해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처다.

또 인구감소 및 관심지역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비율을 기존 3분의 1에서 2분의 1로 확대한다. 자펀드가 조성한 자금 절반 이상을 인구감소·관심지역에 투자하도록 한 것이다. 지역 여건상 민간투자 유치가 어려운 사업에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통해 투자 유치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신규 투자기관이 희망하는 관광 및 해양 인프라 분야에는 투자비율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게 해 지역에 맞는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와의 중복 투자 문제와 관련해 기획처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가 첨단전략 산업에만 투자할 수 있지만,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지방정부가 자유롭게 선정한 프로젝트에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일부 수도권 소재 사업, 사향성 사업, 단순 주택분양 사업 등을 제외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