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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KT 위약금 면제, 가입자 이탈 확산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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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KT 위약금 면제, 가입자 이탈 확산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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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기자]

김영섭 KT 대표는 2025년 12월30일 'KT 불법 펨토셀 접속 및 악성코드 감염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안을 발표했다/사진=윤상호 기자

김영섭 KT 대표는 2025년 12월30일 'KT 불법 펨토셀 접속 및 악성코드 감염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안을 발표했다/사진=윤상호 기자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위약금 면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가입자 이탈 규모는 증가세다. 1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높았다. KT가 SK텔레콤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정보 유출'로 얻은 이득을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 부정 접속' 파문으로 반납하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5년 12월31일부터 2026년 1월6일까지 이동통신 번호이동으로 KT를 이탈한 사용자는 총 10만7499명이다.

KT는 지난해 9월 불법 펨토셀 이동통신망 접속 무단 소액결제 내부 서버 악성코드 감염 등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해킹 사실 은폐까지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부터 8월1일부터 2025년 9월10일까지 KT 해킹 피해자 규모를 2만2227명으로 파악했다. 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다. 268명이 777건의 무단 소액결제를 당해 총 2억4300만원을 빼앗겼다. 20개 불법 펨토셀 아이디(ID)가 KT 이동통신망을 드나들었다. 해킹 집단은 펨토셀 인증서를 2019년 7월 입수했다.

악성코드는 총 94대 서버에서 103종을 찾았다. 2022년 4월2일부터 2025년 7월4일까지 감염됐다. KT는 2024년 3월부터 7월까지 총 41대 서버에서 26종의 악성코드를 발견해 자체 처리 후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는 정확히 모른다. 로그(기록) 보관 기간이 최대 2개월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해킹 수사와 별개로 KT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KT는 작년 12월30일 보상책을 내놨다. 오는 13일까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대상 이동통신 위약금 환급을 시행한다. 2025년 8월31일 이전 가입자 대상이다. 떠나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는 2월부터 6개월 동안 매월 데이터 100기가바이트(GB) 제공 등 혜택을 예고했다.

하지만 번호이동 양상을 보면 KT의 '당근'은 가입자를 설득하는데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KT 이탈자는 12월31일 1만142명 1월2일 2만1492명 1월3일 2만1027명 1월5일 2만6394명 1월6일 2만8444명으로 확장세다. 이번 주 들어 번호이동 전산망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것까지 고려하면 이미 1일 3만명 내외로 불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는 마케팅을 강화했다. 특히 SK텔레콤이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해킹 여파로 6월까지 신규 영업정지와 7월 위약금 면제를 겪었다. 영업정지 기간과 위약금 면제 기간 번호이동에서만 각각 73만9697명과 21만7542명이 SK텔레콤을 떠났다. SK텔레콤 가입자 중 KT로 간 사람은 영업정지 기간 32만6466명 위약금 면제 기간 8만3268명이다.

지금까지 KT를 나간 사람은 SK텔레콤 6만8834명 LG유플러스 2만5152명 알뜰폰 1만3513명으로 이동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공세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작년 4월19일부터 7월14일 사이 SK텔레콤을 나간 사람에게 36개월 안에 돌아오면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복원한다.

또 오는 15일까지 T멤버십 신규 가입자에게 총 1만9000원 상당 커피 무료 쿠폰 등을 지급한다. 건강검진 최대 49%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9일까지 음식/쇼핑/여가 등 멤버십 할인 폭을 확대한다.

KT는 경쟁사가 과잉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고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해킹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방미통위는 당시 KT가 불안 마케팅을 취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한발 물러서 있는 모양새다. 번호이동 추이도 통상과 유사한 흐름이다. LG유플러스도 해킹과 무관하지 않아서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해킹 때문에 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증거 폐기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로 넘어간 상태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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