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을 울리고 웃기던 국민배우 안성기 선생께서 오늘 타계하셨다"라며 "안성기 선생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특별한 교분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그분의 연기도 좋아하셨지만, 그분의 사상과 이념을 높이 평가하셨다. 김 전 대통령의 지시로 안 선생을 영입하기 위해 만남을 추진했고, 여의도 한 호텔 커피숍에서 직접 만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때 안성기 선생은 'DJ를 존경하고 따르지만 저는 영화배우로 국민께 봉사하겠다'라는 말로 저를 설득하고, 정중히 사양하더라. 이런 보고를 받은 DJ는 '내 생각이 짧았다. 안성기 씨는 배우로 국민께 봉사하는 것이 옳다'며 영입 뜻을 접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안성기는 김 전 대통령, 박 의원과 가톨릭 신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2009년 8월 18일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대통령이 되기 전 '성공시대' 등 제 영화 시사회에 몇 번 참석하셨다. 특히 스크린쿼터를 잘 지켜주셔서 한국 영화가 부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라고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안성기는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던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되며, 이정재, 정우성 등 후배 배우들이 운구를 맡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월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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