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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긴축’ 언급한 일본은행 총재, 일본 10년 국채 금리 2.1% 넘어서

조선일보 곽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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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긴축’ 언급한 일본은행 총재, 일본 10년 국채 금리 2.1%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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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해소 위해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가즈오 총재는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연초부터 긴축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놓자 일본의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2.1%를 넘어서고 있다.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6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연 2.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작년 1월, 1%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또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999년 당시 일본은 대장성(현 재무성)의 대규모 국채 발행 계획 이후 자금운용부의 국채 매입 중단 선언 등으로 혼란이 빚어진 이른바 ‘자금운용부 쇼크’로 인해 10년물 국채 금리가 불과 3~4개월 만에 3배 이상 폭등해 2.4%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의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일본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로 올린 가운데, 최근 가즈오 총재가 또다시 긴축 발언을 쏟아낸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5일 일본 전국은행협회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물가 상황의 개선에 맞춰 계속해서 정책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임금과 물가가 함께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선순환이 지속되는 것은 일본 경제의 견실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작년 12월 금리를 0.75%로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최근 경제 선순환을 근거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점이 시장의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56엔대를 넘나들며 엔화가 힘을 쓰지 못하는 점도 국채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은행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예상보다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의 최종 금리가 시장 예상치인 1.5%를 넘어설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도 금리 상승을 촉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정부가 2026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국채 발행을 늘리고 예상 금리를 3.0%로 상향 조정한 점이 국채 가격 하락과 금리 급등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 국채 금리는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과 다카이치 정권의 공격적인 재정 지출 계획이 맞물리면서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국채 금리 상승이 정부의 이자 상환 부담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키워 국가 재정을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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