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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 ‘석유 VIP’ 중국 몫 가져온다…“양국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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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 ‘석유 VIP’ 중국 몫 가져온다…“양국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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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워싱턴 D.C.에 있는 케네디 센터(트럼프-케네디 센터로 개칭)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연례 정책 회의에서 연설하며 손짓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워싱턴 D.C.에 있는 케네디 센터(트럼프-케네디 센터로 개칭)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연례 정책 회의에서 연설하며 손짓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와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 가려던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정부와 석유·해운 분야 취재원을 인용해 베네수엘라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 정유사로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선 유조선과 저장 탱크에 실어둔 수백만배럴의 원유가 출하되지 못하고 묶여 있는 상태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16일부터 미국이 해군 함정을 동원해 원유 수출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29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카벨로항에 있는 팔리토 터미널에서 제재 중인 기니아 유조선 ‘엠티 반드라’(MT Bandra)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2월29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카벨로항에 있는 팔리토 터미널에서 제재 중인 기니아 유조선 ‘엠티 반드라’(MT Bandra)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 원유들을 미국으로 수출한다면 애초 중국으로 갈 예정이었던 물량을 줄이게 된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가장 많이 사 가는 국가였다. 미국의 석유 관련 제재를 받은 베네수엘라는 중국 의존도를 높여왔다.



미국 석유기업으로선 유일하게 셰브런이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와 합작해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으로 수출해왔다. 하루 10~15만배럴 규모인데, 이를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2020년 베네수엘라와 거래하는 미국의 석유 관련 기업들을 제재해 거래량을 줄이기 전엔 약 50만배럴을 수입했다. 미국 걸프만의 일부 정유소들은 베네수엘라의 중질유를 정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5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의 본사 건물 주변에 석유 시추 노동자들을 기념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5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의 본사 건물 주변에 석유 시추 노동자들을 기념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베네수엘라로서도 점점 저장 공간이 줄어들어 원유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 미국 수출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한 소식통은 양쪽이 향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미국 전략비축유(SPR)로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거래를 확대할 경우 미국의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가 수익을 어떻게 가져올지는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다. 두 소식통은 관심 있는 미국 구매자에게 원유 경매 참여 기회를 주는 방식이나,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의 다른 협력사에 미국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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