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다리'가 달린 사로스 로버 공개 [OK가전]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작년 CES에서 많은 분들이 로봇 팔 다음은 다리인가요? 라고 물었죠. 맞습니다. 이번엔 다리입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6. 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을 석권한 로보락(Roborock) 부스는 개막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람객들의 시선이 꽂힌 곳은 단연 '로봇 다리'가 달린 사로스 로버. 로보락 관계자는 위와 같이 지난해 '로봇 팔' 혁신을 상기시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콘셉트' 아닌 '실전' 자부심... 로보락의 질주
이번에 공개된 로봇 다리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니다. 지능형 로봇 다리를 탑재해 청소기의 이동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로보락은 이날 제품을 시연하며 '콘셉트' 수준이 아님을 강조했다.
실제로 로보락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출시 준비 중이다.
로보락은 이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출액과 판매량 모두 1위를 기록 중인 절대강자다. 지난해 CES 2025에서 선보인 '로봇 팔' 기술은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이후 드리미 등 경쟁사들이 로봇 팔과 다리를 잇달아 공개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대다수 시제품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로보락은 기술 공개 직후 실제 양산형 제품을 내놓는 실행력을 보여왔다. 이번 로봇 다리 역시 빠른 상용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사로스 20(Saros 20)' 시리즈의 진화도 눈부시다. 핵심은 '어댑티브 리프트 섀시 3.0(Adaptive Lift Chassis 3.0)'이다. 메인 휠과 등반용 암, 보조 바퀴가 결합된 3층 구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최대 8.5cm 높이의 이중 구조 문턱까지 가뿐히 넘나든다. 한국식 주거 환경의 고질적인 문제인 높은 문턱도 이제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로보락 측 설명이다.
성능 수치도 압도적이다. 3만 5000파스칼(Pa)의 흡입력을 구현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장애물 인식 능력도 업그레이드돼 200여 종 이상의 물체를 구분해 피한다. 함께 공개된 '사로스 20 소닉'은 모서리 청소 성능을 높인 확장형 소닉 걸레를 탑재해 꼼꼼함을 더했다.
◆ "물자국은 없다"... 최초의 롤러 물걸레 '큐 레보 커브 2 플로우'
로보락은 이번 CES에서 브랜드 최초로 롤러형 물걸레를 탑재한 '큐 레보 커브 2 플로우(Q Revo Curve 2 Flow)'도 전면에 내세웠다. 롤러형 걸레는 경쟁사들이 선점한 분야였으나, 로보락은 '후발주자의 완성도'로 승부를 걸었다.
기존 롤러 방식의 단점인 바닥 물 자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습 방지 스크레이퍼'와 수분 정밀 제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270mm에 달하는 긴 롤러는 업계 표준(180mm)보다 넓은 면적을 한 번에 닦아낸다. 또한 10mm까지 모서리에 밀착하는 어댑티브 롤러 모드로 구석진 곳의 먼지까지 놓치지 않는다.
로보락의 야심은 집 안을 넘어 마당으로 향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라이다(LiDAR) 기술을 접목한 로봇 제초기 '로보모 X1 라이다(Robomow X1 LiDAR)'가 주목받았다. 복잡한 케이블 설치 없이 전원을 켜고 지도만 생성하면 바로 작동하는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이다. 80%의 경사로를 등반하고 8cm 높이의 장애물을 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이 밖에도 거품으로 찌든 때를 녹여내는 '제트 포밍' 기술이 적용된 습건식 청소기 'F25 에이스 프로(F25 Ace Pro)' 등 혁신 제품들이 대거 쏟아졌다.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로보락이 1위 수성을 위해 기술 격차를 더 벌리려는 의지가 확연히 보인다"며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로봇의 본질인 '이동'과 '세척'에서 독보적인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CES 2026 특별취재팀 =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문기 부장·배태용·옥송이 기자·취재지원 최민지 팀장·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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