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날 눈가가 파르르 떨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마그네슘이 부족한가” 생각하며 영양제를 찾곤 하지만, 약을 먹어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한쪽 얼굴 전체가 떨리면 ‘편측성 안면 연축’을 의심해 봐야 한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김철중의 이러면 낫는다’는 정현호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와 함께 편측성 안면 연축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 |
일상에서 흔히 겪는 눈밑 떨림은 의학 용어로 ‘안검근파동’(안검 연축)이라고 한다. 주로 피로, 카페인 과다 섭취, 불규칙한 수면 등의 이유로 발생하는데, 약이나 식습관 개선으로 치료할 수 있다. 편측성 안면 연축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쪽 얼굴 근육이 수축하는 질환이다. 눈밑 부분뿐만 아니라 눈 주위 근육이 전체적으로 수축하는데, 마치 윙크하는 듯한 모습과 비슷하다. 심해지면 입꼬리가 올라가거나 목 근육까지 당겨지기도 한다. 운전할 때 눈이 자꾸 감겨 고통을 호소하는 이도 적지 않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 |
이 질환은 뇌간 부위에서 나오는 안면 신경(7번 뇌신경)이 주변 혈관의 압박을 받아 흥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관의 지속적인 박동이 신경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정현호 교수는 “간혹 종양 때문에 혈관이 밀려 신경을 누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 |
편측성 안면 연축은 발병 초기 신경 흥분도를 낮추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보톡스 주사로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미세 혈관 감압술’이 있다. 귀 뒤편을 통해 뇌로 접근해 신경과 혈관 사이에 의료용 솜을 넣어 분리해 주는 수술이다. 정현호 교수는 “수술 후 환자의 약 90~93%가 증상이 호전될 정도로 성공률이 높다”고 했다. 다만 안면 신경과 청신경이 가깝기 때문에 약 1% 미만의 확률로 청력 저하 등 합병증 위험이 있다고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건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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