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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유차 등록 첫 10만대↓…전기차 절반도 못 미쳐

헤럴드경제 권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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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유차 등록 첫 10만대↓…전기차 절반도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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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실업률 4.1%…5년 만에 4%대
전년 대비 31.8% 감소한 9만8000대
친환경차 부상으로 급감…점유율 5.8%
서울 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연합]

서울 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지난해 국내 경유(디젤)차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1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유차는 뛰어난 연비와 높은 토크로 한때 절반이 넘는 등록 비중을 자랑했지만, 친환경차가 부상하면서 점유율이 급감하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시장에 등록된 경유차(승용·상용 포함)는 총 9만7671대로, 전년(14만3134대) 대비 31.8% 감소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8%를 기록했다.

국내 연간 경유차 등록 대수가 1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전년인 2024년에는 경유차 등록 비중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8.7%)를 기록한 바 있다. 경유차는 지난해 연료별 등록 대수에서 휘발유차(76만7937대), 하이브리드차(45만2714대), 전기차(22만897대), LPG(액화석유가스)차(13만6506대)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광주 서구 무진대로가 출근길에 나선 차량으로 정체되고 있다. [연합]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광주 서구 무진대로가 출근길에 나선 차량으로 정체되고 있다. [연합]



특히 대표 친환경차인 전기차와 비교해 등록 대수가 절반에도 못 미쳤다. 뛰어난 연비와 높은 토크로 2010년대 큰 인기를 끌던 경유차는 탈탄소화에 따른 배출 규제 강화와 친환경차 인기에 해가 갈수록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2015년 96만3000대에 달했던 경유차 등록 대수는 2021년 43만대를 기록하며 50만대선이 깨졌다. 2024년에는 14만3000대로, 전년(30만9000)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10만대선마저 붕괴되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등록 대수가 10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47.9%에서 2020년 31.2%로 감소한 데 이어 ▷2021년 24.8% ▷2022년 20.8% ▷2023년 17.6% ▷2024년 8.7%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탈탄소 흐름에 따라 경유차 규제 및 친환경차 장려가 강화되면서 경유차는 곧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30년 자동차 제조·수입사가 신차의 절반은 전기차와 수소차만 팔도록 하는 ‘연간 저공해자동차 및 무공해자동차 보급 목표 고시’를 곧 고시할 예정이다

또 경유차 판매 비율이 높았던 상용차 시장에서 모델 축소 및 생산 감소 등으로 소비자들이 경유차를 외면하면서 등록 대수 감소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브랜드들은 최근 경유 상용모델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전기 모델로 대거 대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