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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동생 죽고 닷새 뒤 남편도 극단 선택...구속 된 여성, 왜?

머니투데이 윤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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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동생 죽고 닷새 뒤 남편도 극단 선택...구속 된 여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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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매형이자 B씨의 남편 C씨. C씨는 사건 닷새 뒤인 9월3일 차량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엔 '억울하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A씨의 매형이자 B씨의 남편 C씨. C씨는 사건 닷새 뒤인 9월3일 차량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엔 '억울하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부산에서 탈북민 남성이 누나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며칠 뒤 이 남성의 매형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숨진 남성의 친누나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숨진 탈북민의 법적 상속인인 친누나가 금전적 이유로 저지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지난해 8월29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40대 탈북민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사람은 그의 50대 친누나 B씨로, 당시 B씨는 '외출 후 돌아와 보니 A씨가 죽어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안 결과 A씨는 경부압박질삭사에 의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망시각은 신고 1~2시간 전으로 추정됐다. 사망 추정 시간대엔 B씨의 남편 C씨가 옆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은 B씨 부부를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나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 닷새 뒤인 9월3일 C씨가 차량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엔 '억울하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국과수 분석 등을 토대로 B씨를 살인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A씨의 시신에서 B씨가 처방을 받고 복용하던 수면제의 성분이 검출됐다. 또 범행 당일 C씨도 같은 성분의 수면제를 섭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고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는 없다"며 "수사 결과 범행 당일 B씨가 외출하기 이전 A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B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중이라 정확하게 파악은 어렵지만, 그가 A씨의 법적 상속인인 점 등 경제적인 이유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며 "C씨는 범행 당일 잠을 자고 있어 범행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구속 영장이 발부된 만큼 법적 수사를 통해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판단된다"며 "오는 8일까지 경찰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B씨는 지난달 30일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한편 A씨는 약 10년 전 입국한 탈북민으로, B씨 부부 집 인근에 거주하며 자주 왕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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