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 /OSEN DB |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이 FA로 인해 팀을 떠난 선배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KIA는 2024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65승 4무 75패 승률 .464 리그 8위에 머무르며 한국시리즈 2연패는 커녕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막강한 전력으로 보였던 KIA가 추락한 데에는 김도영의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2024년 잠재력을 만개했다.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로 활약하며 리그 MVP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김도영을 향한 기대는 대단했다. 많은 팬들이 다시 한 번 2024년 놀라웠던 활약을 재현해주기 바랐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만 3번을 당하며 30경기 타율 3할9리(110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 20득점 3도루 OPS .94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경기에 나서기만 하면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경기 자체를 거의 나갈 수 없었다. 김도영의 부상과 함께 KIA의 가을야구 도전 의지도 꺾이고 말았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KIA는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6명(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 최형우)에 달했다.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기조 아래 긴축 재정에 들어간 KIA는 양현종(2+1년 최대 45억원)과 이준영(3년 총액 12억원)을 붙잡았지만 박찬호(두산, 4년 총액 80억원), 최형우(삼성, 2년 총액 26억원), 한승택(KT, 4년 총액 10억원)이 이적했다. 조상우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KIA 타이거즈 시절 최형우. /OSEN DB |
KIA 타이거즈 김도영. /OSEN DB |
박찬호(3.81), 최형우(4.87), 한승택(0.09)은 지난 시즌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8.77을 합작했다. 팀에 거의 9승 가까이를 안겨준 것이다. 이 세 선수가 한꺼번에 이탈한 것은 KIA 입장에서는 매우 큰 타격이다.
그렇지만 김도영이 2024년처럼 건강한 시즌을 보낸다면 박찬호, 최형우, 한승택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도영은 2024년 WAR 7.34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1.0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도영의 부상 때문에 대략 6승이 날아간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김도영이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기만 해도 KIA는 6승을 다시 되찾아 올 수 있다.
더구나 김도영은 2024년 빼어난 타격에 비해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승리기여도가 낮아진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대표팀과 지난 시즌을 거치며 수비도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도영이 수비에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다면 WAR 기준으로 6승 이상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KIA는 분명 실망스러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2026년 희망적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도영이 팀도, 선수도 아쉬움이 많았던 2025년을 뒤로하고 올해는 2024년의 활약을 넘어 더 빼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