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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플러스 "무엇 볼지 찾는 피로 줄인다"…'무료·편성'으로 FAST 판 흔든다 [CES 2026]

디지털데일리 라스베이거스(미국)=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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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플러스 "무엇 볼지 찾는 피로 줄인다"…'무료·편성'으로 FAST 판 흔든다 [CE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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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오늘날 TV 경험은 솔직히 말해 굉장히 피곤해졌다."

삼성전자가 CES 2026 현장에서 삼성 TV 플러스를 앞세워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경쟁의 다음 단계로 '편성'과 '라이브·인터랙션'을 제시했다.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용자 피로를 줄이는 해법으로 '잘 짜인 선형 시청 경험'을 다시 꺼내 들고, 크리에이터 채널과 팬 참여형 기능까지 얹어 거실 TV를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5~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앤 앙코르 라스베이거스에 마련한 단독 전시 공간에서 '삼성 테크 포럼'을 진행했다. 포럼은 가전 연결 경험, 보안, TV 서비스, 디자인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날 토론에서 살렉 브로드스키 삼성전자 VD 사업부 부사장은 "선택지는 많아졌지만, 무엇을 볼지 찾는 데서 오는 피로감이 크다"며 "많은 사람들이 '선형 TV'를 구시대적인 것으로 여겼지만 우리는 정반대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콘텐츠를 직접 찾기보다 잘 편성된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싶어 한다"며 "아침 뉴스, 오후 리얼리티, 저녁 영화처럼 시간대별 니즈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삼성 TV 플러스는 "하루 종일 모든 시간대의 니즈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서비스"이며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도 했다. "케이블 설치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삼성 TV만 있으면 된다"는 설명이다.

크리에이터 협업은 '거실형 콘텐츠'를 만드는 방향으로 풀었다. 브로드스키 부사장은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는 이미 TV에 적합한 수준의 제작 역량을 갖췄다"며 "과거에는 TV용이 아니었던 콘텐츠가 이제는 스토리텔링·러닝타임·패키징 면에서 모두 TV에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영상을 모아 놓는 것이 아니라 거실 시청 경험에 맞게 설계된 콘텐츠를 원한다"며 "모든 크리에이터가 아닌 TV 경험에 적합한 최고의 크리에이터를 선별해 소개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파트너로 참여한 스모쉬 최고경영자(CEO) 알레산드라 카타네제는 FAST 채널 진출이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전면적인 4K 전환을 진행했는데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며 "삼성은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잘 보일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팬들은 삼성 TV를 켰을 때 바로 등장하는 걸 보고 놀랐다"며 "이제 스모쉬는 '유튜버'라기보다 프리미엄 코미디 브랜드이자 미디어 제작사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전통 미디어는 FAST를 '보완재'로 규정했다. NBC유니버설의 브루스 카지노 부사장은 "FAST는 기존 선형 TV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이라며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로 어떤 콘텐츠가 반복 소비에 적합한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콜롬보, 머더 쉬 롯 같은 콘텐츠가 FAST에서 잘 작동한 사례를 들며 "이를 바탕으로 로 앤 오더 같은 대형 IP를 FAST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FAST와 유료 스트리밍 간 카니발라이제이션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도 했다.

삼성은 '라이브·인터랙션'을 다음 키워드로 제시했다. 브로드스키 부사장은 "라이브 콘텐츠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며 조나스 브라더스 콘서트에서 팬 투표 기능을 도입했을 때 "11%라는 매우 높은 참여율"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리 학습시킨 행동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발생한 반응"이었다며 "앞으로는 커머스, 숏폼 등 새로운 인터랙션도 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년 관전 포인트에 대해 브로드스키 부사장은 "첫째는 TV 경험의 단순화, 둘째는 라이브·크리에이티브·인터랙션이 만나는 지점"이라며 "TV는 더 좋아질 수 있고 지금이 그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카타네제는 "플랫폼이 바뀌더라도 우리가 왜 사랑받았는지를 잃어서는 안 된다"며 커뮤니티 참여와 즉각적 상호작용을 강조했다. 카지노 부사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채널을 계속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2026년에는 영화 FAST 채널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CES 2026 특별취재팀 =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문기 부장·배태용·옥송이 기자·취재지원 최민지 팀장·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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