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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독재를 끝냈다”…마차도, 귀국 선언

파이낸셜뉴스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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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독재를 끝냈다”…마차도, 귀국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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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민주주의 수호 공로로 202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지난해 10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차도가 지난 12월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수호 공로로 202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지난해 10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차도가 지난 12월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베네수엘라 야권의 상징적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ia Corina Machad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재를 무너뜨렸다"고 평가하며 조속한 귀국과 자유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마차도는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빨리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계획"이라며 "이번 전환은 반드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진다면 90% 이상의 득표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차도는 지난해 10월 변장한 채 출국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이 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헌정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기류는 야권의 기대와 다소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선거 전에 나라를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며 30일 내 선거 일정에 선을 그었다.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정국 안정을 위해 마두로 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관리형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의 핵심 실세였던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마두로의 최측근으로, 러시아·중국·이란과의 외교 창구 역할을 맡아왔다. 마차도는 로드리게스를 두고 "고문과 박해, 부패, 마약 밀매의 핵심 설계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베네수엘라 내부 권력 지형도 여전히 불안정하다. 사회당 충성파가 주요 국가기관을 장악한 가운데, 마차도는 군 반란 선동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미 특수부대가 카라카스에서 마두로를 체포한 이후에도 치안 당국은 시위와 언론 활동을 통제하고 있으며, 정치범 수감자 수는 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추산한다.

마두로 전 대통령은 뉴욕 연방법원에 출석해 마약 밀매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미국 사법권의 관할을 부인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군 작전 과정에서 군인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 반응은 엇갈린다. 러시아와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고, 유엔 인권기구는 "강대국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준다"며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정권 교체 이후 '질서 회복이 먼저냐, 선거가 먼저냐'를 둘러싼 미·베네수엘라의 엇박자가 향후 전환기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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