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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신사옥 짓는 현대차… 105층 랜드마크 빌딩 포기

조선일보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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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신사옥 짓는 현대차… 105층 랜드마크 빌딩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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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를 짓는 계획이 확정됐다. 현대차는 당초 105층 랜드마크 빌딩 1동을 짓겠다고 발표했으나 49층 3동 규모로 추진한다.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현대차와 이 같은 내용의 GBC 사업 계획에 최종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차가 2014년 옛 한국전력 부지 7만9342㎡를 10조5500억원에 사들인 지 12년 만이다.

오종찬 기자

오종찬 기자


현대차는 2016년 서울시와 사전 협상을 거쳐 105층 랜드마크 빌딩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용적률을 250%에서 800%로 높여주고 1조9827억원인 공공기여금도 2336억원 깎아주기로 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사업은 계속 지연됐다. 현대차가 2024년 사업 계획을 55층 빌딩 2동을 짓는 것으로 변경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건물 높이를 낮추는 데 부정적이었던 서울시와 공사비 부담 등을 줄이려는 현대차가 평행선을 그었다. 지난해 현대차가 54층 빌딩 3동을 짓는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이번에 양측은 49층 빌딩 3동을 짓는 대신 현대차가 공공기여금 1조9827억원을 부담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05층 랜드마크 빌딩을 짓겠다는 당초 계획을 실현할 수 없어 공공기여금 규모를 원상 복구한 것”이라며 “장기 표류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지하 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탄천 보행교 신설 등 사업에 쓴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2016년 이후 땅값 상승 등을 감안하면 현대차가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GBC에는 전시장과 과학관, 서울광장과 비슷한 규모의 녹지를 조성한다.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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