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양민혁(20)이 포츠머스 임대를 조기에 종료하고 다른 팀으로 임대를 떠난다. 그가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한 뒤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도전하는 코번트리 시티로 향할 예정이다.
'Here we go' 멘트로 유명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6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양민혁, 토트넘에서 코번트리 시티 임대가 확정됐다. 계약은 오늘 체결됐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양민혁의 토트넘 복귀 후 챔피언십(2부리그) 재임대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 스타 양민혁이 별도의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임대 복귀한다. 그는 시즌 후반기에 코번트리로 임대 이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로마노에 따르면 양민혁은 즉각 토트넘으로 복귀할 예정이지만, 토트넘은 그를 다시 임대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윙어인 양민혁은 프래튼 파크(포츠머스 홈구장)에서 10차례 선발 출전했으며 최근 찰튼전 극적인 후반 결승골을 포함해 3골을 넣었다. 이제 그는 챔피언십 1위를 차지하기 시작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코번트리에 합류할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여름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포츠머스 임대를 결정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를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보낸 뒤 다시 한번 챔피언십으로 향한 것. 존 무시뉴 감독도 양민혁을 환영했고, 양민혁은 포츠머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
다만 양민혁은 포츠머스 합류 직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한동안 벤치만 지켜야 했다. 현지 팬들 사이에선 그가 챔피언십 무대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 이하라는 혹평도 나왔다. 여기에 작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양민혁의 존재감은 사라져 갔다.
하지만 양민혁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왓포드전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포츠머스 데뷔골을 터트리며 눈도장을 찍었고, 미들즈브러를 상대로도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하며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최근 찰튼전에선 믿기 어려운 극장골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팬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민혁은 결과적으로 전반기 동안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진 못했다. 그러자 토트넘을 그를 불러들인 뒤 다른 팀으로 임대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제 행선지는 코번트리로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곧 공식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리처드 휴즈 포츠머스 디렉터도 양민혁의 임대 종료 가능성을 인정한 바 있다. BBC는 "휴즈 디렉터가 공격수 코너 채플린 혹은 윙어 양민혁의 친정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 입스위치, 토트넘 측과 논의가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램파드 감독이 이끌고 있는 코번트리는 현재 챔피언십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양민혁으로선 단숨에 21위 팀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팀으로 옮기게 되는 것. 지금 분위기라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경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코번트리는 양민혁의 3번째 챔피언십 팀이 된다. 그는 약 1년 전 토트넘에 합류하자마자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나 후반기를 보냈다. 당시 성적은 14경기 2골 1도움으로 큰 임팩트를 남기진 못했다.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도 아쉬움을 모두 지우진 못한 만큼 코번트리에선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만약 양민혁이 램파드 감독 밑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다면 다음 시즌 토트넘 1군 스쿼드에 합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 왼쪽 윙어 대체자를 여전히 찾지 못했다. 게다가 내년 6월엔 2026 북중미 월드컵도 열리는 만큼 국가대표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코번트리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 양민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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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포츠머스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