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열세를 예상했던 '복병' 요르단을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메이저 대회 3연패 위업이 '실력'에 기반한 성과였음을 증명했다.
베트남은 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요르단과 1차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4-4-2 대형을 택했다. 응우옌 레 팟-응우옌 딘 박이 최전방 투톱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하고 응우옌 피 호앙-응우옌 쑤언박-응우옌 타이선-쿠앗 반 캉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팜 리 득-응우옌 넛 민-팜 민 푹-응우옌 히에우 민이 낙점받았고 골키퍼 장갑은 쩐 쭝 끼엔이 꼈다.
요르단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마흐무드 티브-오데 파쿠리-칼둔 사브라가 전방 스리톱 중책을 맡았고 하셈 알음바이딘-유세프 카시-압달라 알므나예스가 '허리'에서 공수 가교 노릇을 수행했다. 알리 하자비-아라파트 알하지-아흐마드 아이만-모하마드 타하가 포백으로 나서 골키퍼 압둘 라만 술레이만과 최후방을 지켰다.
선제골 역시 베트남 몫이었다. 전반 15분 이 대회 마수걸이 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차올린 크로스가 요르단 라이트백 타하 손에 맞았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의도성 있는 핸드볼 파울로 규명돼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졌다. A매치 10경기 2골을 기록 중인 '에이스' 응우옌 딘 박이 키커로 나서 골망을 출렁였다. 요르단 골문 우 하단을 빠르게 찔러 방향을 읽고 몸을 던진 술레이만을 무너뜨렸다.
공세는 이어졌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에서 경쟁력을 자랑했다. 전반 42분 이날 6번째 코너킥 기회에서 센터백 응우옌 히에우 민이 왼발로 방향만 툭 바꿔 다시 한 번 요르단 골문을 갈랐다. 상대 센터백인 알하지가 밀착 마크했지만 순간적으로 수비를 떨궈내는 움직임과 침착성이 빛났다.
베트남 수비 조직력도 만만치 않았다. 응우옌 피 호앙-쿠앗 반 캉이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포백을 보호하고 골키퍼 쩐 쭝 끼엔도 안정적인 선방으로 실점을 허락지 않았다. 후반 6분 알 사케트 슈팅, 후반 43분 아나스 알코브 중거리포를 차분히 선방하며 경기 흐름이 요동치는 걸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역습 위기에서 기민한 판단으로 슈퍼 세이브를 챙겨 존재감을 뿜었다.
2024년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해 1월 열린 2024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와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에 이어 SEA 게임까지 동남아 3개 메이저 대회를 연이어 제패했다.
U-23 아시안컵에서도 기세를 이어 가고 있다. 세밀하게 준비한 세트피스와 풍부한 활동량, 파이널 서드에서 정교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애초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은 요르단을 '완파'하는 깜짝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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