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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삼성에 다 뺏긴다” 초유의 결단 애플…무려 ‘50만원’ 가격 낮췄다, 파격

헤럴드경제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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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삼성에 다 뺏긴다” 초유의 결단 애플…무려 ‘50만원’ 가격 낮췄다,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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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 m4.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브랜든 부치 유튜브 캡처]

맥북 에어 m4.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브랜든 부치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천하의 애플이 이런 일을?”

‘프리미엄’의 상징과도 같던 애플이 문턱을 대폭 낮추고 있다. 기존 맥북 에어보다 50만원 가량 저렴한 80만원대 저가형 맥북 출시 전망이 나온 데 이어, 국내에서는 전 제품을 대상으로 한 파격적인 무이자 할부 혜택까지 내놨다. 고가 전략을 고수하던 애플이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버리고, 보급형 라인업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6일 맥루머스와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올해 3~4월경 12.9인치 화면을 탑재한 보급형 맥북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의 시작 가격은 599달러에서 899달러 사이로 예상된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86만~129만 원 수준이다. 현재 999달러, 한화 144만원부터 시작하는 맥북 에어보다 50만원 가량 저렴한 엔트리급 모델이 새롭게 출시되는 것이다.

신형 맥북에는 아이폰 16 프로에 탑재됐던 A18 프로 칩의 개량형이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과거 M1 칩과 맞먹는 성능을 내면서도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메모리는 8GB로 제한되고, 썬더볼트 대신 일반 USB-C 포트만 제공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데이터 전송 속도나 외부 기기 연결에서 일부 제약이 따를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과거 단종된 12인치 맥북과 유사한 초슬림·초경량 형태를 채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을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을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애플의 저가형 노트북 출시 움직임은 제품 출시 주기 자체를 뒤바꾸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맞물려 있다. 애플은 지난 20년간 유지해온 연 1회 가을 신제품 공개 전통을 깨고 올해부터 연 2회 출시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저가형 맥북과 아이폰 기본 모델, 에어 등 보급형 제품군을 배치하고, 하반기에는 프로 모델과 폴더블 아이폰 등 플래그십 제품군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출시 시점을 이원화함으로써 얻는 이점은 명확하다. 특정 분기에 쏠렸던 매출을 연중 고르게 분산시켜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는 한편, 마케팅과 엔지니어링 조직의 업무 압박도 줄일 수 있다. 보급형 수요를 상반기에 흡수해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하반기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이익률을 높이겠다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

애플의 ‘문턱 낮추기’는 한국 시장에서도 엿보인다. 애플코리아는 이날부터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전 제품군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전격 도입했다. 그동안 아이폰에만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혜택을 아이맥,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비전 프로 등으로 넓힌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가능하던 무이자 할부를 온라인 애플 스토어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보상 판매 프로그램인 애플 트레이드 인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져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구매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