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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7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6.01.06.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점차 고립되는 모양새로 조만간 발표될 쇄신안이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의원이 장 대표의 당 운영 기조와 노선에 동의하지 못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김 의원이 꾸준히 장 대표 등 지도부에 당 통합 필요성을 이야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물러났다고 들었다"며 "장 대표가 연말까지 교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사퇴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사의를 표명한 지난해 12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재임 중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 그 자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정 송구하다"며 "국민의힘은 반이재명 전선 구축과 보수 대통합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이른바 '자강' 노선과는 결이 다른 발언으로 해석된다.
4선의 김 의원은 중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도 거리가 있어 당내에서는 장 대표 취임 이후 가장 적절한 인사 중 하나로 김 의원의 정책위의장 임명을 꼽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이런 김 의원이 물러나자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화살이 지도부로 향하고 있다. 장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과의 '보수 대통합'에 선을 긋는 판단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대표가 발표할 쇄신안은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수습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오는 8일 '미래비전 설명회'를 열고 쇄신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자리에서 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명확히 언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지층 결집이라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중도층에 호소할 수 있는 인물과 정책을 통해 외연 확장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쇄신안을 통해 지방선거에 도움이 될 만한 인사를 영입한다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지방선거까지 현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과 중도층 모두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인사를 영입한다면 현 지도부는 지방선거까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외연을 확장할 방안을 함께 내놓는다면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 역시 외부 인사와의 접촉 등을 통해 중도 확장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내에서는 현 지도부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여전히 우세하다. 국민의힘의 한 다선 의원은 "소수 야당 입장에서 획기적인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결국 쇄신안에 인사 외의 내용이 담겨야 하는데 그마저 기대에 못 미친다면 지금보다 분위기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구독자 133만 명 규모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고성국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방선거를 위해 국민의힘이 우리공화당 등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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