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광현. /OSEN DB |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광현(38)이 커리어의 기점이 될 2년 계약의 첫 해를 시작한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통산 415경기(2321⅔이닝) 180승 10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승 3위에 올라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면서 SSG와 4년 151억원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계약 마지막 해인 지난해 시즌이 한창이던 6월 2년 총액 36억원 연장계약에 도장을 찍으며 일찌감치 SSG와의 동행을 결정했다. 김광현은 현재 SSG의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마지막 해로 예정된 2027년까지 SSG에 남는 것이 확정됐다. 청라돔 시대가 시작되는 2028년 전까지 스스로 증명하겠다는 각오도 있다.
김광현은 계약 당시 인터뷰에서 “프로에 입단하면서 어렸을 때 야구를 시작하면서 큰 2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 번째는 20년 동안 야구 하는 것. 두 번째는 내가 입단하고 나서 송진우 선배가 200승을 넘었고 상징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 기록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미국에서 돌아온 계기도 200승을 하려면 몇 년 정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단에서 배려를 해주신 덕분에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었다”며 계약 기간 200승을 달성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SSG 랜더스 김광현. /OSEN DB |
기분 좋게 연장계약을 맺었지만 김광현의 시즌 마지막은 좋지 않았다. 후반기 11경기(51⅓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6.49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는 NC를 상대로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7실점(6자책) 난타를 당하며 겨우 규정이닝을 채웠다. 시즌 성적은 28경기(144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그래도 가을야구에서는 역시 김광현이라는 말이 나왔다. 팀이 삼성에 1승 2패로 밀리며 준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SSG는 역전패를 당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지만 김광현의 호투는 빛났다.
통산 180승을 기록한 김광현은 남은 2년 동안 200승을 달성하기 위해서 매년 10승을 따내야 한다. KBO리그에 복귀한 4년 동안 45승을 올렸고 최근 2년 연속 10승을 넘긴 만큼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로 보인다.
SSG 랜더스 김광현. /OSEN DB |
다만 최근 평균자책점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김광현은 한국 복귀 첫 해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했고 2023년에도 평균자책점 3.53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24년 평균자책점이 4.93으로 치솟았고 지난해에는 5.00을 기록해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SSG는 올 시즌 미치 화이트, 드류 버하겐, 타케다 쇼타, 김건우, 김광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김광현이 선발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지만 이제는 다른 선발투수들을 받쳐주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관리를 받고 부담도 덜어낼 여지도 있다.
앞으로 중요한 2년을 보내는 김광현이 최근 하락세에서 반등하고 꿈의 200승에 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