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기 행사
스타트업 200곳 참여
스타트업 200곳 참여
50㎝ 높이 거울 앞에 앉자, 밝은 조명이 얼굴을 비췄다. 30초 간 기다리자 ‘장수 점수는 71%’라는 결과가 나왔다. 같은 나이의 다른 사람들보다 장수할 확률이 71%라는 의미다. 노화, 대사 작용 등 총 6가지 분야 점수를 종합한 결과다. 캐나다 기업 뉴라로직스가 개발한 ‘장수 거울’이다.
이 거울은 인공지능(AI)으로 얼굴 혈류를 분석해 건강 상태와 질병 가능성을 알려준다. 30초 만에 심혈관 질환, 당뇨병, 정신 질환 등 각종 발병 가능성을 측정해준다.
4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언베일드(Unveiled·미리 보기)’ 행사에는 첨단 기술 스타트업 200여 곳이 1000여 평 공간에 모여 자신들이 개발한 최신 기술 공개에 나섰다.
거울아 거울아 내 장수 점수는 - 4일 본지 기자가 뉴라로직스 '장수 거울'을 체험하는 모습. 거울 앞에 앉으면 AI가 피부 상태를 분석해 각종 질병 위험도를 분석한다. /강다은 기자 |
이 거울은 인공지능(AI)으로 얼굴 혈류를 분석해 건강 상태와 질병 가능성을 알려준다. 30초 만에 심혈관 질환, 당뇨병, 정신 질환 등 각종 발병 가능성을 측정해준다.
4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언베일드(Unveiled·미리 보기)’ 행사에는 첨단 기술 스타트업 200여 곳이 1000여 평 공간에 모여 자신들이 개발한 최신 기술 공개에 나섰다.
그래픽=양인성 |
◇더 가볍고 다양해진 웨어러블 기기
AI 기술을 접목한 헤드폰과 마스크처럼 손에 쥐지 않고도 원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대거 등장했다. 일본 기업 ‘번 테크놀로지스’는 마스크처럼 생긴 AI 음성 디바이스를 공개했다. 이 기기를 착용하고 말하면 외부에 말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이 업체 관계자는 “AI와 대화하거나 화상회의를 할 때 외부에 들리면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보안 걱정 없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했다.
몸에 착용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거나, 장애의 제약을 줄여주는 기술도 많았다. 중국 기업 씨어벌은 안경에 보청 기능이 있는 음향 기기를 장착한 보청기를 공개했다. 청각 보조가 필요한 사람들이 안경과 보청기를 별도로 착용했을 때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직접 볼륨을 조정하지 않아도 주변 소음을 인식·조율한다.
이런 기기들은 더 가벼워지고, 오래 지속되도록 진화했다. 한국 기업 위로보틱스는 이날 ‘보행 보조 기구’를 공개했다. 보조 배터리처럼 생긴 장치를 허리에 찬 뒤 양다리에 긴 막대가 달린 보조 기구를 채우면, 허리와 다리의 움직임을 더 쉽게 할 수 있다. 모래주머니를 차고 걷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를 내는 기능도 있다. 약 1㎏대 초경량 설계로 오래 사용해도 부담이 적고, 한 번 충전하면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중국 기업 어센티즈(Ascentiz)도 엉덩이와 무릎에 착용해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했다.
스스로 머리칼 잘라요 -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언베일드에서 공개된 AI 보조 도구 '글라이드'. 스마트폰으로 머리 모양을 고르고 이발기를 사용하면 스스로 머리칼을 자를 수 있다. /연합뉴스 |
◇AI 녹아든 ‘홈 로봇’
가전제품들은 AI 기능을 탑재해 한층 더 진화했다. 미국 스타트업 에이퍼는 가정용 수영장 청소 로봇을 공개했다. AI 기능으로 수영장 물 온도와 산도 등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청소할 때도 AI로 최적화된 의사 결정을 한다. 기존에는 한 번 충전해 2~3일을 썼는데, AI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7일까지 쓸 수 있게 됐다.
AI-테일즈(Tails)는 고양이 급수기에 AI 기술을 더해 고양이의 영양, 수분, 온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집 안 청소기, 잔디를 자동으로 깎아주는 로봇 등 AI를 탑재한 다양한 가전제품이 공개됐다.
반려동물처럼 사람과 감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컴패니언(동반자) 로봇’도 다양해졌다. 일본 기업 유카이가 개발한 로봇 ‘미루미’는 한 손 정도 크기의 작은 털복숭이 인형처럼 보이지만,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해 고개를 돌리고, 시선을 피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작은 동반자형 로봇이다.
키 38cm 중국의 고성능 로봇 - 4일 언베일드 행사에 전시된 중국 제로스의 초소형 휴머노이드. 키는 약 38㎝ 정도에 불과하지만, 카메라와 AI를 탑재한 고성능 로봇이다. /뉴스1 |
탁웨이 AI의 로봇 ‘스위카’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알처럼 생긴 로봇을 공개했다. ‘다마고치’ 게임처럼 이 로봇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제로스가 선보인 약 38㎝의 초소형 휴머노이드도 눈길을 끌었다. 카메라와 AI가 장착된 이 로봇은 약 복용 시간과 일정을 알려주고, 사용자에게 말을 건네며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조선미디어그룹 CES 특별취재팀>
팀장 김성민 기자, 유지한·이정구·강다은·박지민 기자(조선일보), 임유진 기자(TV조선), 정두용·김지환·전병수 기자(조선비즈)
[라스베이거스=강다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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