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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전 6시 45분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7% 상승한 온스당 4363.57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장 초반 한때 0.9% 급등하며 437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은 가격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은 현물 가격은 0.7% 오른 온스당 73.32달러에 거래됐으며, 백금과 팔라듐 등 주요 귀금속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귀금속 정제업체 MKS 팸프의 니키 실즈 리서치 총괄은 이날 메모에서 “시장은 이제 베네수엘라 리스크뿐만 아니라 미국의 예측 불가능성과 군사적 접근까지 함께 재평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금 가격은 이미 지난해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매입과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더해지며 금 투자의 매력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해 들어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페퍼스톤 그룹의 애널리스트 아흐마드 아시리는 “베네수엘라의 긴장은 무역 이슈를 넘어선 지정학적 위험의 배경을 강화한다”며 “중남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으로 투자를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리포트를 통해 기본 시나리오로 금 가격이 49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