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전문가 "김정은, 내부 단속 강화할 것"…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주장은 기만 가능성도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관 하에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 사진=뉴스1(노동신문)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국제적 사변을 거론하며 '핵무력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제적 사변이란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5일 김 위원장이 전날 북한군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시속 6120㎞) 이상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체로, 우리 군은 그동안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기만·과장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 의미에 대해 "숨길 것 없이 우리의 이같은 활동은 명백히 핵전쟁 억제력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며 "그것이 왜 필요한가는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이 설명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발사 훈련을 통해 매우 중요한 국방기술과제가 수행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미사일병들은 공화국(북한) 핵무력의 준비태세를 유감없이 보여줬으며 그에 대한 신뢰심을 제공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우리의 핵무력을 실용화, 실전화하는 데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며 "이러한 잠재력은 당의 국방 건설 로선(노선)과 국방과학기술 중시 정책이 안아 온 결실이고 우리의 특출한 과학기술집단이 이뤄낸 고귀한 결과"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관 하에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 사진=뉴스1(노동신문) |
김 위원장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군사적수단 특히 공격무기체계들을 갱신해야 한다"며 "그것은 곧 자체 방위를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전략적 공격수단들의 상시 동원성과 그 치명성을 적수들에게 부단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인식시키는 것 자체가 전쟁억제력행사의 중요하고 효과있는 한가지 방식으로 된다"고도 했다.
노동신문은 전날 평양시 인근에서 북동방향으로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은 1000㎞계선의 설정목표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해 첫 전투훈련의 서막을 장쾌한 폭음으로 열고 강한 군대의 공격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훈련참가 구분대에 감사를 주셨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거론한 '국제적 사변'은 최근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등을 거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을 급습했다.
이후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헬리콥터로 실어 나른 뒤 대기 중이던 강습상륙함 이오지마에 실었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미국으로 압송돼 오는 5일 정오 마약 테러·밀매 등의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다.
김 위원장이 핵무력 고도화 필요성을 거론한 점으로 볼 때 자신의 안전 확보를 위해 내부 단속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는 북한 지도부에게 매우 큰 충격을 줬을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대해선 군사작전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내부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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