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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새해 벽두 한-중 정상회담에 ‘불편한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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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새해 벽두 한-중 정상회담에 ‘불편한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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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중요 군수공장’을 3일 방문해 “전술유도무기 생산 실태를 료해(점검)”하며 “현행 생산 능력을 2.5배가량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4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중요 군수공장’을 3일 방문해 “전술유도무기 생산 실태를 료해(점검)”하며 “현행 생산 능력을 2.5배가량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4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4일 아침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시작된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하루 전 있었던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겨냥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오늘(4일 오전) 7시50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900㎞를 비행했다”고 언론에 알렸다. 합참은 이 미사일이 ‘단거리’이며,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형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0월22일과 11월7일에 이어 세번째다. 탄도미사일이 아닌 미사일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12월28일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에 이어 7일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 1874호(2009년 6월12일)로 금지한 제재 대상이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도발 행위”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출발 직전에 이뤄진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의 정상외교를 김 총비서가 ‘가장 적대적인 국가’라고 비난해온 한국과 함께 시작하는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앞서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주고받은 새해 ‘축전’은 1면에 전문과 함께 대서특필한 반면, 시 주석 부부의 새해 연하장은 내용 소개도 없이 다른 나라 정상들의 연하장 소식과 함께 5면에 작게 실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 체포 이후 이뤄진 사실도 짚어볼 대목이다. 북한은 ‘마두로 체포’와 관련해 4일 오후까지 아무런 공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핵무기가 있는 우린 위축되지 않는다’는 무언의 무력시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제훈 박민희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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