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시민단체, 미 대사관서 기자회견
“미국의 제국주의적 광기” 5일 규탄대회 예고
“미국의 제국주의적 광기” 5일 규탄대회 예고
정의당 권영국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및 주권 침탈 규탄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국내 진보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4일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정의당·노동당·녹색당과 시민단체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등은 이날 오후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베네수엘라 주권을 전면 유린했다”며 “마두로 대통령을 불법 납치해 미국으로 압송한 것은 전대미문의 국가 납치 범죄이자 제국주의적 광기”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미국은 1973년 칠레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을 무너뜨린 쿠데타의 배후”라며 “2026년 베네수엘라에서 추악한 역사를 재현하고 있다. 국내법을 국제법 위에 두는 ‘사법 제국주의’의 극치”라고 말했다.
회견에 참여한 50명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국주의 침략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미국은 당장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정의당, 녹색당 등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및 주권 침탈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진보 성향 단체들이 모인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도 5일 같은 장소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주권국가의 영토에 대한 무단 군사 공격과 현직 국가원수 납치는 유엔헌장 제2조 제4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침략 행위”라며 “타국 정권을 무력으로 전복시키고 내정에 개입하려는 현대판 식민 지배 시도”라고 밝혔다.
유엔헌장 2조 4항은 ‘모든 회원국은 그 국제관계에 있어서 다른 국가의 영토보전이나 정치적 독립에 대하여 또는 국제연합의 목적과 양립하지 아니하는 어떠한 기타 방식으로도 무력의 위협이나 무력행사를 삼간다’는 내용이다.
민주노총도 전날 규탄 성명을 통해 “이번 군사침공은 폭력적 지배 행위이자, 자원과 패권을 둘러싼 미 제국주의의 노골적 전쟁 범죄”라며 미국에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