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통해 댓글 관리 의혹…尹 탄핵 반대 삭발 강요 정황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댓글 작업'과 '보좌진 동향 보고'를 지시한 의혹으로도 4일 고발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이 후보자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협박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댓글 삭제를 지시한 게 사실이라면 권한을 남용해 직원들이 의무가 없는 일을 하게 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에 해당하고, 그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지시를 했다면 강요죄 또는 협박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한 언론은 과거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보좌진이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이 후보자가 언급된 기사 제목과 '댓글 조치 및 결과' 등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자가 자신과 관련된 부정적인 댓글을 신고하고, 반박 댓글을 작성하도록 했다는 게 당시 보좌진들의 주장이다. 또 의원실 직원에게 상급 보좌진이 뭘 하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등 동향 파악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1월 자신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삭발식을 진행하며, 기초의원들을 상대로 삭발을 강요한 의혹도 받는다.
앞서 이 후보자는 2017년 바른정당 의원이던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단 이유로 인턴 직원을 나무라는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녹취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당시 인턴 직원에게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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