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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큰 경기에서 진짜 가치가 드러난다. 우승의 분수령, 라이벌전, 단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걸 바꾸는 순간. 프리미어리그 역사에는 그런 무대에서 유독 강했던 이름들이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빅게임 플레이어 TOP 10' 순위를 정해 공개했다. 해당 순위에는 공격수부터 수비수, 그리고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이름까지 포함됐다.
이 매체는 극적인 순간에서의 영향력, 큰 경기에서의 명성, 꾸준함, 그리고 상대 수준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순위는 10위부터 1위까지 역순으로 공개됐다.
10위는 일카이 귄도안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 시대를 떠받친 조력자였다. 2022년 아스톤 빌라전, 단 6분 만에 두 골을 몰아치며 타이틀을 결정지은 장면은 지금도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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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는 에덴 아자르. 첼시 시절, 압박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 2016년 토트넘의 우승 꿈을 무너뜨린 스탬포드 브리지 동점골은 그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8위에는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 뱅상 콤파니가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레스터 시티전 25m 중거리 결승골은 '수비수의 한 방'이 리그 역사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7위는 모하메드 살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기록한 압도적인 득점 수치는, 그가 얼마나 큰 무대에서 강한지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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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는 웨인 루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많은 우승 여정 속에서, 맨시티전 바이시클킥과 같은 상징적인 장면으로 빅게임의 아이콘이 됐다.
5위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2012년 5월 13일, QPR전 93분 20초의 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4위. 이 순위표에서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가장 눈길이 가는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박지성(45)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큰 경기에서 가장 먼저 떠올린 카드"라고 평가했다. 화려한 공격수들 사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진 않았지만,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과 잉글랜드 정상에 서는 과정에서 가장 실용적인 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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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전담 마크하며 경기 흐름을 끊었고, 동시에 역습의 시발점 역할도 수행했다. 아스날을 상대로 기록한 3골 4도움 역시 '빅게임 플레이어'라는 수식어를 뒷받침한다. 퍼거슨 감독이 "201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메시를 맡기지 않은 걸 후회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3위는 티에리 앙리. 아스날 무패우승 시즌의 상징이자, 맨유와 첼시 수비수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존재였다.
2위는 스티븐 제라드. 리버풀의 주장으로 수많은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머지사이드 더비와 결승전에서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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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위는 디디에 드록바였다. 결승전, 라이벌전, 타이틀 결정전 등 무대가 클수록 강해진 스트라이커다. 아스날을 상대로 반복된 결정적 득점, 챔피언스리그 결승 헤더는 그의 커리어를 압축한다.
이 순위표는 화려한 골잡이들 사이에서도 '역할의 가치'를 증명한 이름을 함께 담았다. 그 한가운데에 박지성이 있다. 조용했지만 가장 믿음직했고, 필요할 때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빅게임이 무엇인지, 박지성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증명해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