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으로부터 측면 공격수 존슨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 반이며, 존슨은 팀의 핵심 번호인 11번을 배정받았다. 이적료는 팰리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지출인 3500만 파운드(약 68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4750만 파운드(약 924억 원)라는 거액에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했던 존슨은 약 2년 4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106경기에 나서 27골 18도움을 올린 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전임 감독 시절 존슨은 매 시즌 15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며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최근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는 사정이 급변했다. 프랑크 감독은 지난해 여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모하메드 쿠두스를 중용하기 시작했고, 존슨은 이번 시즌 22경기에 출전했음에도 실제 소화한 시간은 900여 분에 그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새해 전날 구단 수뇌부로부터 전력 외 명단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은 존슨은 본머스, 에버턴,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쏟아지는 러브콜 속에서 팰리스를 최종 목적지로 선택했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역시 "빠른 속도와 탁월한 결정력을 갖춘 존슨은 우리 스쿼드에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적 시장 초기에 발 빠르게 움직여 영입을 확정 지은 구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존슨은 "늘 동경해왔던 훌륭한 클럽인 크리스탈 팰리스에 합류하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며 "팀이 나아가는 여정에 큰 보탬이 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존슨은 토트넘에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향해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특히 직전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의 시그니처 축구화 '태극7'을 신고 뛰어 화제였다.
존슨은 외형적으로 작은 변화를 줬다. ‘SON’ 이라고 새겨진 축구화 위에 조그맣게 ‘John’을 적어 넣어 자신도 손흥민처럼 언젠가 시그니처 축구화가 생기길 희망했다.
그외에도 “어릴 땐 카카나 지네딘 지단의 경기를 즐겨 봤지만,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손흥민의 플레이를 유심히 봐왔다. 양발을 모두 능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는 인터뷰로 국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공교롭게 손흥민이 떠난 시즌에 존슨도 토트넘 유니폼을 벗게 됐다. 토트넘을 떠나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멋진 여정이었다, 스퍼스"라고 짤막한 감정을 표했다. 이를 끝으로 팰리스와 모든 이적 절차를 마무리한 존슨은 당장 일요일에 펼쳐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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