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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상황"...강도짓 하더니 '찔렸다' 고소, 옥중 편지까지

이데일리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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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상황"...강도짓 하더니 '찔렸다' 고소, 옥중 편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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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남성으로부터 고소당한 가운데, 구속된 남성은 옥중 편지로 억울함을 주장했다.

배우 나나 (사진=뉴시스)

배우 나나 (사진=뉴시스)


지난해 11월 경기도 구리시 나나 모녀의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상해를 가하고 돈을 요구한 혐의(특수강도상해)로 구속된 30대 남성 A씨는 최근 지인을 통해 3일 JTBC ‘사건반장’에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편지에서 나나의 자택에 침입했을 당시 ‘흉기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나나가 집에 있던 흉기로 자신의 목을 찌르려고 했지만 가까스로 피해서 귀와 목 사이를 찔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행 이유에 대해 ‘어머니 병원비 때문에 돈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나 쪽에서 경찰에 흉기를 갖고 침입했던 거라고 말하면 필요하다고 한 400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그 말을 믿고 경찰 조사에서 합의한 대로 진술했던 건데 유치장에 들어간 뒤 나나 모녀가 상해진단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편지를 쓰게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그가 흉기를 들고 나나의 집에 침입했다고 밝혔고, 나나 측도 병원비나 흉기 관련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과 나나의 소속사 등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나나를 경찰에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역고소했다.

A씨는 나나의 집에 침입했을 당시 나나의 어머니를 보자 목을 조르는 등 상해를 가했고, 어머니의 비명을 듣고 잠에서 깬 나나가 어머니와 함께 A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A씨는 턱부위에 열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나 소속사는 “강도의 공격으로 나나의 어머니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의식까지 잃는 상황을 겪었다”며 “나나 역시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침해가 있었고 이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피해자들의 행위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최근 진술을 번복하자 선처를 고려한 나나 측은 ‘합의 불가’ 원칙을 내세웠고 진행 중인 재판과 별개로 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등 “민·형사상 일체의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나나 소속사는 “흉기로 무장한 가해자의 범행 과정에서 나나와 그 가족은 심신에 걸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그럼에도 가해자는 어떠한 반성의 태도 없이 나나를 상대로 별건의 고소를 제기하는 등 피해자가 유명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반인륜적인 행위로 2차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미 정당방위가 인정된 사안이지만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절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피고소인이자 강도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한 나나를 다시 불러 조사할지는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나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A씨로부터) 고소당한 사실을 안지 시간이 꽤 됐다”며 “다행히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고, 스스로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지금도 벌어지고 있고, 그걸 헤쳐나가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며 “앞으로 이런 안 좋은 일들이 생기지 않길 너무나도 바라지만, 혹여나 예상치 못한 안 좋은 일들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스스로 덜 다치도록, 옳고 그름을 냉정하게 잘 바라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나는 “저는 무너지지 않을 거고 흔들리지 않도록 저 자신을 잘 다스릴 것”이라며 “그러니 너무 걱정마시라. 의도치 않게 이런 일이 벌어져서 필요치 않은 불안감을 드린 것 같아 미안하다. 이번 일 잘 바로잡을 테니 걱정 마시고 믿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