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존슨의 크리스털 팰리스 이적에 합의했다”며 “그동안 팀에 기여한 존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새로운 도전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이어 크리스털 팰리스 역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해 존슨을 영입했다”며 “계약 기간은 4년 반이며, 등번호는 11번”이라고 공식화했다.
새 출발에 나선 존슨은 “항상 동경해왔던 훌륭한 클럽에 오게 돼 매우 설렌다”며 “크리스털 팰리스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이번 이적의 규모는 3,500만 파운드(약 682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존슨은 빠르면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존슨은 2023년 9월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는 4,750만 파운드에 달했다. 포레스트 시절 공식전 109경기에서 29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여러 구단의 관심 속에 토트넘행을 택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터뜨린 결승골은 토트넘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고, 손흥민이 오랫동안 염원해왔던 메이저 대회 정상이라는 결실을 완성했다. 이 한 골로 존슨은 토트넘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다시 단점이 부각됐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입지는 좁아졌고, 공식전 20경기 4골이라는 기록 속에 선발 출전은 6경기에 그쳤다. 결국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존슨을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 과정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애스턴 빌라, 에버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존슨의 선택은 크리스털 팰리스였다. 새 팀에서 그는 다시 주전 경쟁에 나서며 커리어 반등을 노리게 됐다.
존슨은 손흥민을 향한 애정으로도 잘 알려진 선수였다. 그는 과거 “손흥민은 선수로서, 또 사람으로서 정말 훌륭하다. 함께 뛰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하며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손흥민을 위한 특별 제작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서는 등 각별한 인연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두 선수는 같은 팀이 아닌 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손흥민에게 우승의 기쁨을 안겼던 존슨은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토트넘에서의 기억을 뒤로한 채, 프리미어리그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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