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TV 인터뷰에서, 11월 경주 정상회담 일화 언급
“전화기 가지고 장난쳤는데 호쾌하게 받아줘”
“전화기 가지고 장난쳤는데 호쾌하게 받아줘”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매우 뛰어난, 시야가 넓은 지도자”라며 “의외로 농담도 잘하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중국 국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의 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떤 지도자였나’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께서 의외로 농담도 잘하시고, 제가 전화기를 가지고 반(半)장난을 쳤는데도 아주 호쾌하게 받아주셨다”며 “(그것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시 주석의 인품에 대해 상당히 좋은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게 한중 관계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말한 ‘전화기 장난’은, 지난 11월 경주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있었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선물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시 주석이 준비한 선물 중 하나는 샤오미 스마트폰이었다. 중국 측은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께서 의외로 농담도 잘하시고, 제가 전화기를 가지고 반(半)장난을 쳤는데도 아주 호쾌하게 받아주셨다”며 “(그것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시 주석의 인품에 대해 상당히 좋은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게 한중 관계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을 교환하며 대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샤오미 휴대폰 선물에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물었다./KBS |
이 대통령이 말한 ‘전화기 장난’은, 지난 11월 경주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있었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선물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시 주석이 준비한 선물 중 하나는 샤오미 스마트폰이었다. 중국 측은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살펴보다가 “통신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물었다.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고, 통역의 말을 전해 들은 시 주석도 웃으며 “뒷문(백도어)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을 교환하며 대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중국의 샤오미 휴대폰 선물에 '통신보안'을 언급하자, 시 주석은 "혹시 뒷문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라고 응수했다./KBS |
백도어는 전자 기기 등에 몰래 넣어 보안 시스템을 피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해킹 수단이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스마트폰 선물에 ‘정보 보안’을 걱정하는 듯한 농담을 하자, 시 주석이 ‘확인해 보라’고 받아친 것이다. 시 주석의 말에 이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웃었다.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넘어갔지만, 이 장면에 “아슬아슬해 보였다” “선을 오르내리는 농담의 연속”이라는 반응이 나왔었다.
이 대통령도 이런 전후 사정을 알고서 이날 시 주석에 대해 ‘의외로 농담을 잘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직접 만나 뵈면서 정말 든든한 이웃이고, 정말 도움이 되는 이웃이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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