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임자 사임 5주 만에 키릴로 부다노프 국방부 정보총국장을 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현재 안보 현안과 국방 및 군의 발전, 협상의 외교 경로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부다노프는 이 부분에 특화된 경험, 성과를 낼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적었다. AFP통신은 드미트로 리트빈 대통령실 보좌관을 인용,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다노프의 비서실장 공식 임명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한 달여 간 공석 상태였다. 이전까지는 탤런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 입문 전 연예회사를 동업했던 안드리 예르막이 비서실장을 맡았다. 예르막은 러시아 침공 당시부터 비서실장으로 러시아 및 미국과의 대외관계를 이끈 인물이기도 했다. 지난해 3월11일 미국-우크라이나 대표단 회동 때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파트너로 우크라이나 팀을 이끈 바 있다. 6월엔 러시아와 대화를 직접 주도했고, 종전안이 기울어졌다는 평가가 나오자 루비오와 대좌해 수정을 가하는 데도 앞장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현재 안보 현안과 국방 및 군의 발전, 협상의 외교 경로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부다노프는 이 부분에 특화된 경험, 성과를 낼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적었다. AFP통신은 드미트로 리트빈 대통령실 보좌관을 인용,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다노프의 비서실장 공식 임명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 EPA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한 달여 간 공석 상태였다. 이전까지는 탤런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 입문 전 연예회사를 동업했던 안드리 예르막이 비서실장을 맡았다. 예르막은 러시아 침공 당시부터 비서실장으로 러시아 및 미국과의 대외관계를 이끈 인물이기도 했다. 지난해 3월11일 미국-우크라이나 대표단 회동 때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파트너로 우크라이나 팀을 이끈 바 있다. 6월엔 러시아와 대화를 직접 주도했고, 종전안이 기울어졌다는 평가가 나오자 루비오와 대좌해 수정을 가하는 데도 앞장섰다.
예르막은 지난해 11월 부패 의혹으로 사임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분야 중추인 우크레네르고 국영공사 전현직 책임자들이 1억달러 규모 뇌물수수 혐의를 받았고, 예르막 역시 연루됐다는 설이 돌았고 결국 사임을 선택했다.
후임자인 부다노프는 2020년부터 군 정보기관인 국방부 정보총국(HUR)을 이끈 인물이다. 특히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군과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하는 과감한 작전을 잇달아 지휘해 주목받았다. 비어있던 비서실장 자리가 국방 전문가로 채워진 만큼 종전안 논의도 한 단계 더 진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키릴로 부다노프 국방부 정보총국장. AFP연합뉴스 |
현지 매체들은 예르막 전 실장이 재임 중 명성 있는 관료들을 내치려 했고, 부다노프 역시 그중 하나로 여러 차례 축출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해 왔다. 다만 부다노프는 대통령실과 갈등설을 일축했다. 부다노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역사적으로 중대한 시기 조국의 전략적 안보에 중대한 문제들에 집중하는 것은 나의 영예이자 의무”라며 “조국에 계속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다노프는 아직 정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뜻을 밝힌 적은 없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대사의 뒤를 잇는 대선 주자로 꼽힌다. 여론조사업체 소시스의 최근 조사에서 부다노프는 대선에 출마한다고 가정할 때 1차 투표에서 5.7%를 차지하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결선을 치를 경우엔 56% 대 44%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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