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소드]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태국에서 한 가사도우미가 고용된 집의 2세 아이 우유병에 소독액을 섞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출연한 생방송 인터뷰 도중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카오소드, 타이거 등 태국 매체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가사도우미 A씨(57)는 B군(2)의 우유에 소독제를 넣은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은 B군의 어머니가 온라인에 경고 글과 함께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B군의 젖병에 살균 소독제를 붓는 모습이 담겼다.
B군의 할머니가 젖병에서 강한 화학 약품 냄새를 감지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가족은 즉시 B군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의료진은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B군의 어머니는 가사도우미가 첫 출근 날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동기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직후 현장을 떠났다가 태국 유명 시사 프로그램 ‘혼 끄라쎄’에 출연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소독제를 우유로 착각해 실수로 부었다며 고의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CCTV에는 A씨가 범행 전 해당 액체를 바닥 청소에 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방송 중 A씨에게 절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추가로 나타났다. 피해자 B씨는 “가족들 모두 병원에 가느라 집을 비운 사이 A씨가 현금과 금목걸이를 훔쳤다”고 주장했으나, A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생방송 도중 스튜디오에 도착해 A씨를 체포했다.
이에 A씨는 “방송국이 나를 속였다”며 “5000밧(약 23만 원)을 받고 인터뷰에 출연했는데 체포는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방송에 따르면 레누카는 CCTV 영상과 젖병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를 고소했으며, 추가 피해자들 역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