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수백억원을 받고 자신의 일상을 찍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이달 개봉한다. /사진=머니투데이 DB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수백억원을 받고 자신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2일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까지 20일간 멜라니아 여사의 행보를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MELANIA)가 오는 30일 전 세계 극장에서 개봉한다.
앞서 지난달 17일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모델 출신 멜라니아 여사가 세련된 의상을 입고 백악관과 플로리다 별장 등을 오가며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는 4000만달러(약 580억원)를 들여 이 영화의 배급권을 확보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배급권 가격의 70%를 손에 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영화에 대한 시선은 부정적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 영부인의 전통적 역할은 소홀히 하면서 자신의 부와 명성 쌓기에만 몰두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남편처럼 백악관 관례와 윤리를 산산이 조각냈다"며 "영부인보다 콘텐츠 제작자처럼 보일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연출을 맡은 감독도 논란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브랫 래트너 감독은 2017년 여러 건의 성추행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번 영화는 래트너 감독 복귀작이다.
2021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임기 말 멜라니아 여사 지지율은 42%로 역대 영부인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여론조사에서 영부인에 대해 긍정적 인상을 가졌다고 답한 사람은 36%였다.
영부인들은 주로 '소프트 파워'를 통해 백악관 운영을 지원하지만 멜라니아 여사 행보는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우크라이나 납치 아동 송환 같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긴 했지만 단편적인 성격에 그친다는 이유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에 맞춰 본인의 밈 코인 '멜라니아'($MELANIA)를 발행하기도 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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