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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추론, 더 똑똑해진 AI… 메모리 사용량 늘며 수요폭발

머니투데이 김남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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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추론, 더 똑똑해진 AI… 메모리 사용량 늘며 수요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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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가격 6개월새 4배 뛰는 등 HBM·D램 '동반상승'
2027년까지 공급부족… AI 인프라 부채부담 최대 변수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뉴스1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뉴스1



AI(인공지능) 수요가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고부가 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뿐 아니라 범용 D램까지 가격이 동반상승 중이다. 과거와 달리 가격 고점이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16Gb(기가비트) 제품의 지난달 평균 계약가격은 20.8달러로 전월 대비 6.7% 상승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가격이 4배 가까이 뛰었다. 구형제품인 DDR4 16Gb의 계약가격도 21달러로 한 달 새 16.7% 올랐다. 계약가격은 D램 제조사와 고객사간 거래에 활용되는 가격으로 기업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이번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특징은 구형 범용 D램부터 최신 D램, HBM, 낸드까지 전제품군에서 가격상승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AI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제조사들이 수익성 높은 HBM의 생산비중을 올렸고 그 결과 범용 D램의 공급여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특히 AI가 '학습' 단계를 넘어 '추론' 단계로 확산하면서 메모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AI 추론은 학습 대비 약 3배의 메모리 사용량이 필요하다.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 즉각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만큼 더 많은 용량과 더 빠른 속도의 메모리가 필수적이다.

DDR5 16Gb 고정거래가격 추이. /그래픽=김현정

DDR5 16Gb 고정거래가격 추이. /그래픽=김현정



여기에 메모리제조사들의 보수적인 설비투자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공급부족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BM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확대와 범용 D램의 가격상승은 메모리제조사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D램 OPM(영업이익률)이 8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과거 고점으로 평가되던 7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메모리제조사들은 생산계획 조정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해 말로 예정된 DDR4 생산중단 시점을 올해 말까지 1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역시 고객사와 합의한 물량범위 내에서 DDR4 생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반도체시장의 리스크로 지적된다. 급격한 D램 가격상승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수요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메모리가격 상승이 제품원가의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스마트폰·PC 제조사들은 출고가 인상에 나섰다. 가격인상이 스마트폰과 PC의 수요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다른 변수는 이른바 'AI 청구서'다. AI 인프라 구축과정에서 조달한 막대한 자금으로 인해 부채부담이 확대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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