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노 기자]
(더쎈뉴스 / The CEN News 주진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대한민국 골프 산업이 2025년 들어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골프장 수와 매출 급증으로 대변되던 '골프 전성시대'의 거품이 꺼지며, 2026년 골프 시장의 무게중심이 급격히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MZ세대의 이탈과 지방 골프장의 위기
팬데믹 기간 골프업계는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었다. 골프용품과 의류 매출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그린피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해외여행이 막힌 2030 MZ세대가 대거 유입되며 골프장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주진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대한민국 골프 산업이 2025년 들어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골프장 수와 매출 급증으로 대변되던 '골프 전성시대'의 거품이 꺼지며, 2026년 골프 시장의 무게중심이 급격히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MZ세대의 이탈과 지방 골프장의 위기
팬데믹 기간 골프업계는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었다. 골프용품과 의류 매출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그린피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해외여행이 막힌 2030 MZ세대가 대거 유입되며 골프장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엔데믹과 함께 상황은 반전됐다. 젊은 층에게 골프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귀족 스포츠'였다. 2025년 기준 수도권 및 주요 골프장의 주중 연평균 그린피는 15~18만 원 선이다. 여기에 팀당 10만 원(인당 2.5만 원)의 카트비, 15~16만 원(인당 4만 원)으로 인상된 캐디피를 더하면 기본 비용만 20만 원을 훌쩍 넘긴다. 왕복 유류비와 식사비(그늘집 포함)까지 합산하면 1회 라운딩에 1인당 25만 원에서 3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고물가 시대에 부담을 느낀 MZ세대는 빠르게 골프채를 놓았다. 이용객 감소 직격탄을 맞은 지방 골프장들이 부랴부랴 그린피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한 번 돌아선 골퍼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국내 3일 100만 원이면 해외 간다"… 가성비·가심비 쫓는 골퍼들
국내 골프 비용의 고공행진은 '해외 골프'라는 대체재의 매력을 더욱 부각했다. 국내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3회 라운딩을 즐길 경우, 숙박비를 포함해 1인당 비용이 100만 원을 가볍게 넘어선다. 이 비용이면 태국, 필리핀, 중국, 일본 등 해외 골프 여행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최근 해외 골프 시장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넘어 서비스 질적 향상을 꾀하며 국내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 규슈(나가사키/후쿠오카) 지역 등에 위치한 한국 기업 운영 골프장들이 주목받고 있다.
싸이칸63이 운영하는 일본 현지 골프장(텐잔CC의, 싸이칸위너스, 다케오우레시노CC, 나인스톤) 경우, 비행 거리가 1시간 이내로 제주도와 차이가 없으면서도 공항 픽업, 한국어 소통, 전용 호텔 이용 등 '황제 골프'에 가까운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여 제주도의 강력한 대체재로 떠올랐다.
2026년 전망 - 치안 불안한 동남아 지고, '안전하고 가까운' 일본 뜬다
2026년에도 대한민국 골퍼들의 '탈(脫) 한국' 러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외 여행지 선택의 기준은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최근 캄보디아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발생한 범죄 단체 연루 사건들과 불안한 치안 문제는 골퍼들에게 큰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치안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고하고, 거리상으로도 가장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엔저 현상의 지속 여부와 상관없이, 깨끗한 시설과 정갈한 음식,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이 보장된 일본 골프장으로의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골프업계가 뼈를 깎는 비용 절감과 서비스 혁신 없이 단순히 '애국심'에만 호소한다면, 2026년 골프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보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가 더 붐비는 현상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사진=싸이칸63골프
(더쎈뉴스 / The CEN News) 주진노 기자 evelev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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