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지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의원 시절 자신의 인턴 직원에게 갑질·폭언을 했다는 녹음 파일이 보도되자 1일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직원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2017년 바른정당 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게 자신의 이름이 나온 언론 보도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언·고성을 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인턴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아이큐가 한 자리냐” 등의 폭언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런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전날 TV조선 보도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이 후보자가 업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그런 발언으로 큰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후보자가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이혜훈 장관 후보자로부터 전화, ‘거듭 사과드리고 통렬한 반성을 하며 일로서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께 보답하겠다’고 한다”며 “과거 동료 의원으로서 보좌진에게 고성으로 야단친 갑질도 ‘송구하고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대해 “장관 자격이 없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혜훈의 모멸감 주는 갑질, 민주당 DNA와 딱 맞다”며 “민간 회사도 이 정도 갑질이면 즉시 잘린다. 공직자로서 당연히 부적격이다”라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익히 듣고 있었던 얘기들이라 놀랄 것은 없었다”며 “여론의 상황을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인사 청문회 통과가)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